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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전북 문화계 신년설계 ⑤ 국립전주박물관] “실천하는 지식인, 선비” 핵심 가치로

조선 선비문화 브랜드화·어린이박물관 프로그램도 풍성
무형유산·전통 콘텐츠 개발…국제학술교류 활성화 적극

천진기 국립전주박물관장이 박물관 내 전시 유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천진기 국립전주박물관장이 박물관 내 전시 유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지난해 특별 전시와 상설전시실 개편, 유관 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조선 선비문화’를 브랜드화한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 이하 박물관)이 올해도 ‘실천하는 지식인, 선비’를 핵심가치로 삼고 전시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조선 선비문화가 가진 고유성을 기반으로 전통과 미래, 역사와 기술이 융합된 전시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학술심포지엄과 국제학술교류를 통해 전북의 문화유산 대중화를 위한 전통 콘텐츠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전면적인 시설·프로그램 개편을 통해 재개관한 어린이박물관을 중심으로 인성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모든 세대가 함께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박물관을 만들기 위해서다.

 

선비문화 브랜드화, 상설전시 내실 다져

최근 개관한 국립익산박물관으로 주요 전시품을 이관함에 따라 상설전시실도 내실있는 운영을 위한 부분 개편을 거쳤다. 고고실 내 국립익산박물관과 중복되는 익산 지역의 전시품 일부를 ‘전북지역 가야문화’를 소개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역사실에는 새로운 소장품을 비롯해 전북지역의 주요 문화재를 소개한다.

특히, 올해 본관 1층 기획전시실에 ‘조선 선비문화실’을 신설하고 국립박물관 유일의 선비관련 박물관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강화한다. 선비와 관련된 주요 소장품을 효과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스토리텔링을 활용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따른 5G 영상물을 제작해 체험공간을 마련한다. 이광사 초상, 유성룡 징비록 등 100여점의 전시품을 영상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 재개관한 어린이박물관 또한 ‘꼬마 선비 납신다’ 상설전시를 통해 선비문화 브랜드화에 힘을 싣는다. 연계교육으로는 한국국학진흥원과 협력해 영유아에게 선조들의 지혜를 전하는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와 어린이가 선비문화 이야기책을 읽으며 감상을 공유하는 책놀이터 ‘엄마아빠와 함께 읽는 선비이야기’를 마련했다.

선비문화 브랜드화에 발맞춘 인성교육 프로그램인 ‘박물관 서당’도 올해 주목할 사업이다. 태교와 밥상머리 교육에서 시작해 청소년 성인식 체험, 성인을 위한 시서화, 한국화 교실 등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인성교육이 이뤄진다.

 

국립전주박물관 전경.
국립전주박물관 전경.

 

전북 문화유산 대중화 통해 정체성 구현

박물관은 지난해 전북의 역사 문물전 ‘오로지 오롯한 고을, 완주’를 개최하고 전북지역의 보물과 중요 문화재를 특별 공개해 지역민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대가야박물관, 군산대학교 박물관 등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학술연구를 진행하고 보고서를 발간, 전북의 문화연구를 위한 내실을 다졌다.

이 같은 성과를 새해에도 지속·확장하기 위해 전라북도 문화유산 대중화를 위한 전통 콘텐츠 개발과 전시에 역량을 쏟아 박물관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깊이 있는 소장품 연구 성과를 공개하고 국내외 학술조사와 보고서 발간을 추진하는 등 국제학술교류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국립전주박물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견훤과 후백제(가제)’를 개최한다. 고도(古都) 전주의 역사 정체성을 확립하고, ‘견훤’이라는 역사적 인물을 통해 후백제 관련 유적 출토품을 소개한다. 이후 상주시립미술관 순회전을 실시, 영호남의 교류를 위한 역사·문화적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북 문화유산에 대한 조사·연구는 후백제 사찰로 알려진 ‘봉림사지 출토 석조 불교조각’을 주제로 진행한다. 보존과학·미술사·고고학적 종합학술연구를 목적으로 2021년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민속놀이마당

올해도 박물관은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거점으로서 역할을 다할 방침이다. 국립전주박물관을 지지하는 시민들의 모임인 ‘국립전주박물관회’의 협력으로 마련한 교육프로그램 ‘박물관 대학’을 비롯해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추진한다. 설, 대보름, 어린이날, 한가위 등 명절과 특별한 날에 맞춰 지역민이 함께하는 민속놀이마당도 꾸준히 선보인다.

일상 속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가을날의 뜨락음악회, 동호인 음악회 등 지역의 문화공연단체 및 사회적문화기업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다채로운 문화예술공연을 연다. 매달 ‘문화가 있는 날’에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공감프로그램을 열고 전북도립국악원이 함께하는 국악공연 무대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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