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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독립영화의 집 '진퇴양난'

사업비 394억원에서 600억원으로 껑충
전주시청에 영화의 집 이전 검토하는 등 2년째 사업지연
올해도 멈추면 확보된 50여억원 국비 반납해야
김승수 시장 ‘어떤 해법 내놓을지 정책결정에 주목’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을 앞둔 전주 영화의 거리. 전북일보 자료사진.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을 앞둔 전주 영화의 거리. 전북일보 자료사진.

 전주국제영화제를 세계 최고의 독립영화제로 만들기 위해 추진되던 전주 독립영화의 집 건립사업이 수년째 난항을 겪으며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

아직까지 건립 부지를 확정짓지 못하면서 올해 사업을 시작하지 않으면 2년째 이월되고 있는 국비를 반납해야 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특히 전주시가 처음 건립하려던 예상부지의 매입비용이 200억 원 가까이 오른 데다 전주시청 건물을 활용하자는 의견까지 충돌하면서 김승수 전주시장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국제영화제를 세계 최고의 독립영화제로 만들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전주 독립영화의 집 건립사업을 추진했다.

시는 2017년 전주 영화의 거리 중심에 위치한 1만5150㎡에 달하는 옥토 주차장 부지를 최적지로 보고 사업을 구상했다.

1만5000㎡부지에 지하1층과 지상4층 연면적 1만㎡의 문화공간을 짓기로 했다. 건물에는 독립영화 진흥기구와 독립영화 라키비움(Larchiveum, 도서관+기록관+박물관), 영화상영관 2관 등이 계획됐다. 야외에는 시민공원과 야외상영장 등을 갖추는 것으로 되어 있다.

2018년 용역과 지난해 실시설계를 거쳐 2023년 준공예정으로 전체 사업비는 처음 국비를 포함해 총 394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사업 초기 국비가 계획대로 확보되지 않았고, 부지 매매 가격의 입장차도 커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지 않았다.

어렵게 매매 가격의 입장차를 좁혔지만 감정가는 한해 사이 100억 원이 훌쩍 뛰어올랐다. 처음 394억 원이었던 총 사업비는 2018년 490억 원으로 변경됐고, 지난해 감정평가금액이 267억 원(당초 135억 원)으로 뛰어오르면서 총 사업비는 600억 원에 달하게 됐다.

사업비가 막대하게 늘어나면서 옥토 부지보다 전주시청을 활용하고, 전주시청은 현대해상을 매입해 이전하자는 의견까지 제시되면서 부지 선정조차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사이 2년째 이월되고 있는 국비 64억5000만원은 올해 사업이 추진되지 않으면 반납해야 한다.

이처럼 전주 독립영화의 집 건립사업은 늘어난 부지 매입비용 확보에 전주시청 이전 갈등, 국비까지 반납해야 할 처지에 놓이면서 전주시의 시급한 현안이 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확보된 국비를 올해 소진하지 않으면 반납해야 한다. 빨리 하려고 한다”며 “독립 영화의 집 건립 사업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전주시청 이전이나 신축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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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kjm513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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