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06:38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정치 chevron_right 자치·의회
일반기사

신종 코로나 재앙 정국에 송성환 전북도의장, 해외 선진지 연수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17명 의장 중 6명만 출장
나머지 11명 시도 의장들, 코로나 사태·일정 이유 취소

송성환 전북도의회 의장
송성환 전북도의회 의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송성환 전북도의회 의장이 해외 선진지 연수에 나선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가전염병 위기 대응 단계가 국가 비상사태에 준하는 ‘경계’로 격상된데다 지자체 주요 행사의 취소, 교육당국의 학교 개학 연기 등이 이뤄진 비상시국임에도 불구하고 도의회 의장이 해외 출장에 나섰기 때문이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지난 29일부터 2월 6일까지 9일간 일정으로 발트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으로 연수를 떠났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전국 17개 광역 시도의회 의장단 17명으로 구성됐으나 이번에 해외 출장길에 오른 광역 시도의장은 고작 6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11명의 의장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및 시·도 중요 일정 등을 이유로 해외 연수를 포기하거나 취소했다는 후문이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조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등을 이유로 이번 발트3국 연수 일정을 취소했다.

발트3국 연수에 참여한 의장은 전북도의회 송성환 의장을 포함해 강원도의회, 경남도의회, 부산시의회, 울산시의회, 세종시의회 의장 등 6명이다.

더욱이 전북도의회의 경우 오는 3일 제369회 임시회를 열고 조례안 및 계류의안 등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나, 송 의장은 해외 연수를 떠나 이번 임시회 불참이 불가피하다.

특히 송 의장은 지난 28일 의장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총선 후보 지지선언을 주도하는 등 의장으로서 적절치 못한 처신이 지역정가의 입방아에 올라있는데 보기좋게 다음날 해외 연수까지 떠났다는 소식에 공분을 사는 분위기다.

전북도의회 한 의원은 “다른 시도 의회를 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 예방책을 찾는 대책회의를 벌이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논의도 없이 해외로 출장을 갔다는 소리를 들으니 차마 할 말이 없다”며 “지금이라도 전북도의회 차원에서 전북도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도민들의 아픔에 동참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관계자는 “이미 오래전에 잡은 일정이고, 발트3국 각 도시의 시장 및 의장들과 면담도 잡혀 있어 취소할 수 없었다”며 “공식일정을 급작스레 취소한다는 것은 외교적 결례를 범할 수 있는 만큼 취소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발트3국 연수는 세계 최초로 전자투표를 실시한 국가의 전산화 사례를 비교분석하고 도시재생 정책의 우수사례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송성환 #코로나19
이강모 kangmo@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정치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