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하루 평균 20~30건 검사
지난 주말 도내 확진자 발생 후 검사 폭주
기존 6명에서 긴급 추가 투입, 24시간 교대 근무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는 도내 선별진료소와 국가지정격리병원들이 비상인 가운데 의심자의 검체를 분석하는 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고군분투 중이다.
임실읍 소재 전북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연구원에서 하루 평균 20~30건의 검사 의뢰를 처리하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도내에서 추가 확진자가 2명 발생하면서 의심환자가 대폭 증가해 주말 150건을 검사했다.
코로나19의 세가 커지면서 연구원은 기존 6명이 진행하던 감염검사 인력을 2월부터 타부서 인원을 긴급 추가 투입해 18명이서 6개조 나눠 24시간 근무체제에 들어갔다.
18명의 연구진은 의심환자 등의 검체를 전달받으면 먼저 생물안전밀폐실험실에서 연구원의 안전을 위해 검체의 바이러스를 사멸하는 작업을 한다.
이후 검사장비에 사멸된 바이러스의 RNA(핵산)를 추출하는 작업을 하고, 이를 진단시약과 함께 유전자 증폭검사(PCR) 등을 거치면 최종 결과가 나온다.
연구원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검사 기술이 발전하면서 약 6시간으로 감소했다고 한다.
단 1건의 검체를 분석하는 시간만 6시간이 소요되고, 최근 집중되는 검체 분석 의뢰에 분석 장비 3대를 24시간 연속으로 가동하면서 연구원들은 정신적·육체적 피로도가 쌓일 수 밖에 없고 일부 연구원들은 분석 과정에서의 코로나19 감염 노출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한다.
특히 감염병 분석 기술은 전문 인력이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에 선제적 준비가 없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김천현 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검사과장은 “코로나19 지속되면서 연구원들의 피로감이 누적되는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도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잠식될지는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메르스의 경우도 현재까지 감염자가 나오는 것으로 봤을 때 추후에도 지속적인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며 “메르스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 현재와 같은 사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연구인력 증가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