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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입국제한 강화로 여행업계는 또다시 ‘패닉’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3층 출국장 셀프 체크인 카운터에 코로나19 입국제한 조치 실시 국가 여행주의보 등에 대한 안내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3층 출국장 셀프 체크인 카운터에 코로나19 입국제한 조치 실시 국가 여행주의보 등에 대한 안내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40년 이상 여행업계에 종사하면서 이렇게까지 최악인 상태는 처음이네요.”

코로나19의 펜더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속에 한국인 입국제한 국가가 증가하면서 도내 여행업계가 패닉에 빠졌다.

특히 최근 군산에서 미국 여행을 다녀온 60대 부부가 확진자로 발표되면서 벼랑 끝에 놓이고 있다.

18일 도내 여행업계에 따르면 한국인 입국자에 대한 입국 금지 및 제한 조치한 나라·지역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총 157곳으로 확대됐다.

여행업계들은 경제적 타격으로 휴·폐업에 돌입하며 고객들로부터 예약 취소와 환불을 요구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주시 고사동에 위치한 한 여행사 문 앞에는 이달 한 달 동안 휴업에 돌입한다는 안내문이 붙여있었다.

문의해본 결과 최근 한국인 입국제한 강화로 인해 현재 상황으로는 경영을 할 수 없다고 판단돼 휴업에 돌입할 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주의 A 여행사는 월 평균 매출액이 1억 원에 달했지만 지난달 말부터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이달부터는 매출이 전무한 상태다.

A 여행사 관계자는 “여행업계도 결국 서비스업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고객 서비스 관리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다”며 “문을 닫고 싶지만 매출이 없다고 직원들 보고 나오지 말라고 할 수도 없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B 여행사는 올들어 지금까지 총 매출액이 1000만 원도 안되는 실정이다. 전년대비 4000만 원이 감소하면서 하루하루 버티기가 힘겹다.

특히 한국발 입국제한이 시작한 3월부터는 유럽 여행 예약들이 전부 취소되면서 100% 환불이 진행되고 있고 곧 휴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항공업계의 노선 감축·운휴하면서 하늘길이 끊기고 결혼과 함께 신혼여행을 미루거나 취소하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이와 관련된 여행사들도 애로를 겪고 있다.

전주 웨딩의 거리에 위치한 한 신혼여행 전문 여행사는 평소 같으면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이달부터 6월까지 한 달에 50건 이상씩 예약이 들어왔지만 현재 피크시즌에도 불구하고 예약 건수가 70% 감소했다.

소상공인 대출 지원을 받고 있지만 유럽, 미국 등으로 향하는 신규 예약은 물론 예약된 여행이 취소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고정 수익은 줄어들면서 경영난 회복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올 상반기 농사는 망쳤더라도 지금 예약을 받아야만 7~8월 여름철 성수기 때 반짝 경기를 기대할 수 있는데 아예 상담 전화도 없는 실정"이라며 연말까지 좋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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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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