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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우려 장병 출타 제한 속 인근 자영업자 타격

“장병들이 없어서 힘들었는데 더 악화될 것 같아요”

장병들의 출타 제한이 장기화되면서 군부대 인근 자영업자들의 토로하는 목소리 높다.

국방부는 지난 2월 22일부터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장병들의 휴가와 외출, 외박, 면회 등을 통제했다.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가 완화되면서 지역별로 출타 제한을 일부 허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논산훈련소 입소자 중 3명이 확진자로 나오면서 출타 제한 문제에 대한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지속되고 있는 출타 제한으로 군부대 인근 숙박업계, 음식업계, PC방 등 소상공인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군부대 특성상 외진 곳에 있어 밀접하게 위치한 업계들은 경영난 호소가 더욱 심해지고 있으며 비교적 시내에 위치한 곳들도 상황은 매한가지다.

남원 시내에 장병들의 발길이 즐비한 곳으로 알려진 한 PC방의 경우 패닉 상태에 빠졌다.

외출을 꺼리면서 손님들이 반 토막 난 상황 속에 주말 같은 경우 매출액 반절 가까이 장병들이 차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부터 개업을 시작하면서 지난 1월 매출액이 800만 원까지 보였지만 본격적으로 출타 제한의 영향을 받은 지난달에는 300만 원으로 급락했다고 전했다.

군부대와 근접한 한 숙박업소는 한 달에 3~4번씩 장병들이 단체로 찾아왔지만 지난 2월부터 손님 자체가 전무한 상태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평소 장병 가족, 연인끼리 놀러 나오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출타가 불가능해 앞으로가 더욱더 걱정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간편 조리식품을 취급하는 한 음식점은 장병 10명 중 8명은 출타 이후 부대로 들어가기 전에 방문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빠른 시간 내에 구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장병들의 발길이 이어지던 모습이 끊어져 전체 매출액 타격을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병 출타 제한으로 인한 경영난은 둘째고 말 한마디 나누는 모습까지 사라져 안타깝다는 반응도 나온다.

군부대 인근에서 17년간 음식점을 운영한 조미숙(58·여) 씨는 “아들, 손자 같은 장병들이 음식을 먹으러 오면 더 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며 “돈을 벌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밖을 나오지 못하는 장병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아이들이 나오길 바라면서 지역 상권에도 활성화를 불어 넣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선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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