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팔복예술공장, 5~6월 특별기획전 개최
스톱모션 애니·드로잉 등 활발한 활동…국내 최초 전시
“전주 대표할 예술실험이자 문화예술콘텐츠 전시 될 것”
1980년대 애니메이션의 선두주자로서 40여 년간 영국을 무대로 활동해온 ‘퀘이 형제’가 전주에 소개된다.
전주국제영화제와 팔복예술공장은 오는 5월말 영화제 기간에 맞춰 퀘이 형제의 작품세계를 기리는 스페셜 포커스 ‘퀘이 형제: 퍼핏 애니메이션의 거장’과 특별전시 ‘퀘이 형제: 도미토리움으로의 초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퀘이 형제의 작품을 상영하는 스페셜 포커스는 5월 28일부터 6월 6일까지 전주영화의거리에서 열리는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특별 전시는 오는 5월 15부터 6월 21일까지 팔복예술공장 A동 2층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영화제와 연계한 퀘이 형제 기획전시는 국내 최초여서 기대를 모은다.
퀘이 형제는 영화와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한 이후 환상적이고 시적이며 철학적인 스타일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들의 예술작업은 1986년 칸영화제에 초청받은 ‘악어의 거리’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다. 그들이 구축한 무의식의 동화 같은 작품 스타일은 팀 버튼, 크리스토퍼 놀란 등 할리우드의 유명 감독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퀘이 형제의 장·단편영화을 소개한 바 있다. 제1회 영화제의 ‘애니메이션 비엔날레: 상상의 미로’를 통해 소개한 단편 ‘악어의 거리’, ‘해부실의 남과 여’, ‘머리빗’이 그 시작. 이후 제2회 영화제 시네마스케이프에서 장편 ‘벤자멘타 연구소’를, 제7회 영화제에서 ‘지진 속의 피아노 조율사’를 상영했다.
제21회를 맞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스페셜 포커스 ‘퀘이 형제: 퍼핏 애니메이션의 거장’을 통해 그들의 예술세계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장·단편 애니메이션과 한국에는 한 번도 소개되지 않았던 뮤직비디오, 광고, 다큐멘터리 등 25편의 작품을 두루 조명할 예정이다.
이와 발맞춰 팔복예술공장에서 열리는 특별 전시는 퀘이 형제만의 독보적인 스타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세트 ‘도미토리움’ 디오라마 박스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영화와 미술 장르를 넘나드는 융복합 전시로서 퀘이 형제의 초기 작업의 근간이 되는 드로잉, 일러스트레이션, 캘리그라피와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퀘이 형제와 함께 작업하는 김우찬 작가의 뼈대 작업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전시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선공개한 이후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이어갈 예정이다.
황순우 팔복예술공장 총괄감독은 “이번 전주국제영화제 특별기획전은 전주국제영화제의 슬로건인 ‘영화, 표현의 해방구’를 가장 독특한 시선으로 선보이는 전시가 될 것”이라며 “동시대의 실험적인 시청각 예술을 다루는 팔복예술공장이 ‘동시대 예술실험의 도시’ 전주의 브랜드를 강화하고 시민들과의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사태의 추이를 지속적으로 파악, 점검하며 장기화를 대비하기 위한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5월 28일 개막을 추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엇보다 관객과 게스트, 전주 시민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