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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 트램, 성공 과제 (하) 제언] "관광거점 연결 구상해 설계해야"

트램 자체가 상품 되도록…외관부터 노선 ‘희소성’ 줘야
궁극적으로 전주 관광 거점 연결 노선 마련 필요
부산 경우 양산·울산까지 ‘트램’ 교통수단으로 연결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 트램이 상가 사이로 지나가는 모습.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 트램이 상가 사이로 지나가는 모습.

전주 한옥마을 트램이 단기적으로는 그 자체로 상품성을 가져 한옥마을의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전주 관광거점들과 노선을 연계하는 등 추가 활성화 방안을 담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주시의 트램 도입은 관광거점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인 동시에 현재 관광체계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변곡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기적, 한옥마을만의 관광매력 담아야

전문가들은 우선 한옥마을에 들어선 트램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그 자체가 관광매력물이 되도록 상품성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외관부터 이동노선까지 트램을 타야만 경험할 수 있는 ‘희소성’도 담겨야 한다. 트램 노선만 진입하는 경관이라든지 걸었을 때와 달리 트램에서 바라보는 한옥마을 눈높이를 다르게 하는 등이다. 다만 한옥마을의 역사·문화 경관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

정명희 전주시 관광거점도시추진단장은 “한옥마을에서 전동 스쿠터가 인기이지만 걸으면서 골목 곳곳을 자세히 감상하기 힘들다. 오히려 전동 스쿠터를 규제하고 트램을 도입하면 슬로시티 ‘느림의 미학’을 해치지 않으면서 대체 이동수단이 될 수 있다”며, “트램을 한옥마을에 걸맞게 콘텐츠화하면 이동성과 관광성을 모두 잡을 수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기적, 관광부터 경제까지 잡아야

장기적으로는 도입된 트램이 한옥마을에서 벗어나 단계적으로 노선을 확대하는 방안도 요구된다.

단순히 한옥마을을 순환하는 관광용 즐길거리라면 트램이 아니라 대형 승합차 형태의 수원 화성어차(관광열차), 인력거, 우마차 등의 다른 대체 수단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트램이 갖는 거점 연결 교통이동수단으로 가능하다는 강점도 살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트램을 도입하는 울산과 부산, 양산은 트램 도시철도망을 구축해 지역간 교통·물류 향상 등 도시 발전의 토대로 발전시켜가고 있다.

전주시 역시 도시철도법에 따른 도시 이동교통수단을 고려했지만 낮은 수익성과 함께 시일이 걸리는 법 개정·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궤도운송법에 따른 관광용으로 한정했다. 우선적으로 한옥마을에 트램을 도입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확대 계획을 세운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주시 트램 사업도 한옥마을 시범도입 단계부터 전주시 전체를 두고 지리적·사업적인 관점에서 구상해야 한다. 특히 변경이 어려운 노선은 장기적인 권역 확대를 염두에 두고 노선 설계를 해야 한다. 객사 구도심·남부시장·아중호수 등 인근 관광거점과 직선거리로 순환 연결하는 것이 예다.

전주 한옥마을 문화시설의 한 관계자는 “수백억 원 트램을 좁은 한옥마을 즐길거리로 도입하는 것은 너무 근시안적이고 안전한 선택이다. 전주역, 덕진공원, 아중호수 등 도시 관광거점을 트램으로 직선 연결하는 가운데 한옥마을을 포함시킨다든지 전주 관광, 도시체계 전체로 단계 확장하는게 100년을 내다보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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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기획 #전주 한옥마을 트램
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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