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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마령면 60~70대 주민 2명, 초졸 검정고시 합격 ‘화제’

강정숙 씨(왼쪽)와 마향숙 씨
강정숙 씨(왼쪽)와 마향숙 씨

진안 마령면에 사는 주민 2명이 7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 초등학교 졸업 학력 인증 검정고시에 합격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강정숙(68) 씨와 마향숙(70) 씨. 이들 두 명은 지난달 23일 전라북도 교육청이 시행한 초졸(중입) 검정고시에 응시해 지난 16일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아들었다. 공인 기관으로부터 초등학교 졸업을 공식 인정받은 것이다.

도 교육청 담당자에 따르면 ‘초졸 검정고시’는 공인 국가고시이며 문제 출제는 대입시험(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맡는다.

두 합격자는 어렸을 적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배움의 기회를 가지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마령면주민자치센터(위원장 노금용)가 운영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인 성인 문해반에 등록해 학업에 힘써왔으며 지난 16일 합격 증서를 받아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던 것으로 전한다.

강정숙 합격자는 “주민자치학교의 도움이 없었다면 초등학교졸업 인증 검정고시에 도전할 엄두를 못 냈을 것이다. 환갑이 훌쩍 넘어 일평생 소원인 학교 졸업장을 따내다니 꿈만 같다”며 “이제부턴 ‘중학교 졸업’이란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제2의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마향숙 합격자는 “일평생 소원을 이뤄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70세의 나이에 학교 졸업장이 무슨 필요가 있겠느냐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 내겐 금쪽같고 한없이 자랑스럽다”며 “자치센터 성인 문해반에서 자상하게 가르침을 베풀어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마령면 주민자치센터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하나인 성인문해반은 학교에 다니지 못한 주민들에게 배움의 길을 터주자는 취지로 2004년 개설됐다. 2019년에는 학력인정기관으로 공식 인정받았으며, 현재 14명의 수강생이 등록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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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승호 shcoo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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