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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회장 부정·성희롱 논란…군산노인회 내홍 격화

사무국 직원들 “반성하고 사퇴해야” 촉구
지회장 “명예훼손 법적 대응할 것”반발

현 군산노인회관 전경.
군산노인회관 전경.

㈔대한노인회 군산시지회(이하 군산노인회)가 신임 지회장의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 및 성희롱 논란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특히 문제를 제기한 직원들은 강력한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반면 해당 지회장은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양상이다.

군산노인회 사무국 직원 3명은 최근 현 A지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500여 명의 경로당 회장에게 보냈다.

이에 앞선 지난 3일 이들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지회장이 취임 두 달만에 법인카드를 사적인 용도로 유용했을 뿐 아니라 직원들에게 회계부정을 지시하고, 여직원들을 성희롱했다”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A지회장은 경로당 회장님들을 기만하고 열악한 자체자금을 낭비하는 등 노인회의 제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지회장은 한 치의 뉘우침도 없이 저희들에게 고소만 취하할 것을 요구하고 있을 뿐 아니라 2차 피해까지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진정 군산노인회를 위하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선 더 이상 A지회장에게 (노인회를) 맡길 수 없다“며 “A지회장은 이제라도 잘못을 뉘우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경로당 회장님들께서 나서 진정한 진실과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사퇴를 촉구하자 A지회장도 맞대응에 나섰다.

A지회장 역시 경로당 회장들에게 서한을 보내 “이번 사건은 인사에 불만을 표출한 직원들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단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시청 기자실에서 성희롱 등 입에 담지 못할 음해성 기자회견으로 자신에 대한 인격모독과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이후 당사자들과 자리를 함께 해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논의를 했고 명예만을 회복해 줄 것을 당부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2일 고문과 이사들이 함께한 간담회에서 일련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그 간의 경과를 보고하고 저의 명예회복을 위해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 조치를 할 것을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북여성폭력상담소·시설협의회와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등 23개 단체는 최근 대한노인회 군산시지회에서 발생한 직장내 성희롱사건에 대해 대한노인회전북연합회가 신속하게 조사해 처리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이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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