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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시·군의회 후반기 원구성, 곳곳서 '파열음'

완주·장수·진안·전주 등 당론 뒤엎은 선거 진행
기초 의원들, 지역위원회와 갈등 마찰 빚어
김제시의회, 불륜 의원간 다툼으로 선거 파행
민주당, 해당행위 기초의원 징계 '골머리'
무리한 징계 이어질시 오만한 민주당 비난 커질수도

1일 김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의원들이 말다툼을 벌이고 있다.
1일 김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의원들이 말다툼을 벌이고 있다.

전북 14개 시·군의회 후반기 원구성이 대부분 완료된 가운데 곳곳 의회에서 의장단 선거를 둘러싼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의장단 선거과정에서 당론을 뒤짚고 의장단 선거에 나오는 등 기초의원들과 더불어민주당의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김제시의회는 1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을 선출하려고 했으나 내연관계 의혹이 불거진 A, B의원의 다툼으로 파행을 빚으면서 의장단 선거를 치르지 못하고 연기되는 일이 발생했다.

앞서 민주당 완주무주진안장수 지역위원회는 최근 완주군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김재천 의원에 대한 징계청원을 민주당 전북도당에 냈다.

완주무주진안지역위원회는 당초 의장에 서남용 의원을, 부의장에 이경애 의원을 후보자로 내세웠다. 하지만 완주군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는 민주당 의장단 내정자가 아닌 김재천 의원이 의장으로, 무소속 최등원 의원이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이 과정에서 김재천 의원이 무소속 최등원 의원을 도왔고, 다른 당과의 연대를 금지한 서약서에도 서명하지 않았다는 게 민주당 전북도당의 설명이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자체 조사에 착수, 오는 20일께 윤리심판원을 열고 김재천 의원의 제명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장수군의회는 완주무주진안장수 지역위원회가 의장에 김용문 의원, 부의장에 나금례 의원을 내정했지만 같은 당 유기홍 의원이 이에 반발해 의장으로 출마했다. 결국 김용문 의원이 7명의 의원 가운데 4표를 얻어 의장으로 선출됐지만, 부의장은 무소속 장정복 의원이 4표를 얻어 당선됐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이 과정에서 해당행위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진안군 역시 완주무주진안장수 지역위원회가 의장으로 정옥주 의원을 내정했지만 임시회 본회의 투표에서 김광수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됐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선거 과정에서 해당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따지고 있다.

전주시의회 상황도 마찬가지다. 전주을지역위원회는 지난 9일 부의장 후보자로 접수한 김현덕 의원과 이미숙 의원이 부의장 후보로 등록해 표결을 가리려 했지만 김현덕 의원의 갑작스런 사퇴로 이미숙 의원이 단독 후보로 추대됐다. 그러나 임시회 본회의 때 갑작스레 김현덕 의원이 부의장 후보로 등록했고, 결국 표결로 이미숙 의원이 부의장으로 당선됐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당론을 어기고 출마한 김현덕 의원의 행위가 해당행위에 포함되는지 여부를 살피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은 원구성을 앞둔 전국 일선 도당 위원회에 ‘광역·기초의회 의장단 선출에 관한 지침’ 공문을 내려보내 금권, 향응 제공이나 타당과의 비정상적 야합행위를 감독하도록 했고 사전 선출된 후보가 당해 직에 선임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러한 사항을 어길경우 윤리심판원 규정에 의해 징계를 내리도록 했다.

민주당 당론을 적용하면 이번 14개 시군의회 원구성과 관련해 10여명에 가까운 기초의원이 해당행위를 해 징계 대상이 된다. 이에 따라 민주당 전북도당도 고민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자칫 총선때 당을 도운 현역 기초의원들을 상당수 제명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질 수도 있으며, 이에 따른 민주당에 대한 비난이 높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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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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