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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지역 가로수 '수난'

나운동 메타세콰이어 2그루 훼손

군산시 나운동 극동사거리 일대에 심어진 가로수(메타세콰이어) 2그루가 무단 훼손됐다.
군산시 나운동 극동사거리 일대에 심어진 가로수(메타세콰이어) 2그루가 무단 훼손됐다.

맑은 공기와 미관개선,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고 있는 군산 가로수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2일 군산시에 따르면 나운동 극동사거리 일대에 심어진 가로수(메타세콰이어) 2그루가 무단 훼손됐다.

이 가로수들은 현재 잎이 누렇게 변하는 등 고사돼 다른 가로수처럼 제 기능을 못한 채 오히려 도심 속 흉물로 남아 있다.

시는 올 초쯤 누군가가 이들 가로수에 고의로 약품을 뿌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어떤 약품을 나무에 주입됐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 군산시는 현수막을 내걸며 현장 목격자를 찾고 있으며, 향후 경찰 수사도 검토하고 있다.

그 동안 군산에서 가로수를 고의로 훼손하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과거 나운동 시민문화회관 일대에 30년 이상 된 메타세콰이어 나무 8그루가 훼손됐으며, 당시 나무마다 3~5개의 구멍을 뚫어 이물질을 넣은 흔적이 발견됐다.

또한 수송동에 식재된 가로수 6그루가 무참히 잘려 나간 사례도 있었으며, 소룡동 타타대우상용차 일대 완충녹지지역에 있는 죽은 소나무(해송)들도 제초제로 인한 인위적인 고사로 뒤늦게 밝혀진 바 있다.

가로수를 훼손할 경우 법적으로 처벌을 받지만, 사실상 명확한 증거를 찾기가 쉽지 않는데다 관계기관의 해결 의지도 부족해 범인을 색출하는 일이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범인을 찾지 못할 경우 고스란히 혈세가 낭비될 수밖에 없다.

메타세콰이어 1그루를 교체하는 비용은 300만원 정도 소요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가로수 무단 훼손은 현재 군산시가 시민과 함께 추진하는 ‘500만 그루 나무 심기 운동’에도 찬물을 끼얹는 행위로, 보다 적극적인 예방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시민 김모씨 (46)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가로수를 고사시키는 몰상식한 일들이 반복돼서는 안된다”며 “이에 대한 선제적이고 철저한 대책은 물론 시민들 역시 성숙한 의식을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현장에서 적발되지 않은 한 훼손범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가로수들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는 자치단체장의 승인 없이 가로수를 무단 훼손하거나 고사시키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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