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2시 국회 개원 연설
“지역을 디지털 공간, 그린마을로 바꾸는 힘”
제21대 국회가 16일 오후 2시 개원했다.
21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된 지 무려 47일 만에 문을 연 것이다.
국민의례와 국회의원 선서에 이어 박병석 국회의장은 “코로나 방역, 경제 난국 등 국가적 위기 속에 개원이 늦어져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사과의 말로 개원사를 시작했다.
박 의장의 개원사가 끝나자 하늘색 마스크를 쓴 문 대통령은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의 안내를 받아 본회의장에 들어섰다. 문 대통령의 입장 시 민주당은 물론 통합당 의원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연단에 오른 문 대통령은 마스크를 벗고 연설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21대 국회는 대결과 적대의 정치를 청산하고 반드시 협치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더 나은 정치와 정책으로 경쟁해 나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며 협치를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국판 뉴딜은 지역 주도의 다양한 프로젝트와 연결될 것”이라며 정책실현을 위한 지역의 역량강화를 당부했다.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론으로는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제시했다.
디지털 뉴딜에 대해선 “세계 최고의 ICT경쟁력, 반도체 1등 국가로서 디지털 혁명을 선도해 나갈 기술과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디지털 역량을 전 산업분야에 결합시킨다면 우리경제는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거듭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린 뉴딜을 두고는 “이미 세계 1위 태양광 기업과 기술을 보유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차 개발로 수소경제를 선도하고 있다. 전기차와 전기배터리 분야에서도 선두 그룹을 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은 대한민국의 사회 계약”이라며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을 계기로 삼겠다는 약속이며 ‘위기는 곧 불평등 심화’라는 공식을 깨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국민대상 고용안전망 단계적 확대 △부양의무자 기준 2002년까지 폐지 △아프면 쉴 수 있는 상병수당 시범 도입 추진을 약속했다.
“뉴딜이 성공하기 위해선 국회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 문 대통령은 “미래로 나아가는 데 어려움을 줄 수 있는 이해관계의 충돌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데 국회의 역할이 크다”며 “규제혁파와 제도개선 입법에 속도를 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연설을 한 것은 지난해 10월 예산안 시정연설 뒤 9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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