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관내 멧돼지 피해가 크게 늘어나 강력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포획된 멧돼지가 전년 대비 5배 이상 늘어나는 등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멧돼지 개체수 증가가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완주군의회 정종윤 의원이 주최한 ‘멧돼지 피해 현황 및 대책 수립 간담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모두 30명으로 운영되는 완주군 멧돼지 포획단은 올 7월까지 576마리의 멧돼지를 포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포획한 113마리에 비해 5배가 넘는 규모다.
이 때문에 멧돼지 공격으로 입은 농산물 등 피해보상도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보상신청 건수 및 피해보상액이 51건, 4800만원인데, 지난해의 경우 한햇동안 40건, 3900만원이었다. 멧돼지가 크게 늘어나 이미 지난해 피해 규모를 초과한 것이다.
정종윤 의원은 “멧돼지 등 유해야생동물로 인한 농민 피해는 완주군뿐만 아니라 전국 농가의 문제”라며, “군이 본 사안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실적도 좋지만 지속적인 포획에도 불구하고 매년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문제다. 주민이 멧돼지 피해가 줄었다고 체감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대폭 증대하여 근본적인 해소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완주군 임동빈 환경과장은 “멧돼지 포획이 늘어나면서 생존 환경 위협에 처한 멧돼지가 농가로 침입하는 경우가 이어지는 것으로 본다.”며, “올해 추경과 예산전용, 내년 본예산 증액 편성, 연중 지속적인 포획활동으로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군의 목표”라고 답변했다. 완주군은 올해부터 멧돼지 피해를 막기 위해 전기울타리뿐만 아니라 철선울타리도 지원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소양면 임대훈 이장 등 주민들은 “마을마다 총을 한 두 자루 씩 지급해서 멧돼지를 잡게 해 달라.”, “군부대를 동원해서라도 멧돼지를 다 잡아버리고픈 심정” 등을 토로하며 강력한 대책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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