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조사 결과 3명 추가 확진자 발생
양지마을에서만 총 12명 확진
CT값 결과, 일가족 감염보다 앞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
코호트 격리, 역학조사 완성도 높아졌을 때 해제 시점 판단
코호트(집단) 격리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정읍 양지마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특히, 이번 확진자들의 경우 앞서 발생한 일가족 감염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면서 양지마을에 또 다른 감염원이 존재할 수 있다는 추정도 제기됐다.
7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 양지마을에서 3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전북 147번, 148번, 149번 확진자로, 정읍 양지마을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2명으로 늘었다.
이들 가운데 부부 사이인 147번(50대 여성)과 148번(60대 남성)의 경우 바이러스 검사 값(CT 값)이 다른 확진자들에 비해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기존 확진자들보다 앞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보통 CT 값이 적으면 최근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반대로 높으면 감염 기간이 어느 정도 지난 것으로 해석한다.
보건당국은 ‘가족 간 조용한 전파’에 따른 감염 확산에 방점을 두고 역학조사를 진행해 왔지만, 마을 주민 전체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이보다 앞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보건당국은 이들 부부가 추석 이전인 지난 9월 26일 자택 마당에서 자녀의 결혼식 피로연을 진행한 사실을 확인했고, 피로연 과정에서 이미 감염됐을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해당 피로연에는 동네 주민(10명·검사완료)과 다른 마을 주민(20여 명), 타지역 방문자(10여 명) 등 40여 명 이상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했으며, 피로연 참석자들을 추적하고 확인되는 즉시 검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역학조사가 완결될 때까지 어디가 감염의 출발점인지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부부의 동선이나 CT값 등을 놓고 볼 때 133번부터 발생한 ‘가족 간’ 감염과는 다르다고 보는 것이 맞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유진섭 정읍시장은 “주민들이 이동 제한 조치로 힘들고 불편하겠지만 선제적 조치가 불가피했다”며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정읍시민들은 10인 이상 모임을 자제해줄 것을 권고하며 마스크는 꼭 착용해달라”고 호소했다.
/천경석 기자, 임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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