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청소행정을 두고 각종 의혹을 제기한 임형택 시의원의 공익감사 청구에 대해 감사원이 전부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임 의원이 이를 부정하는 행보에 나서자 공직사회가 크게 분노하고 있다.
특히 익산시공무원노동조합이 임 의원의 최근 행태를 지적하는 성명을 지난달 28일 발표한 이후 내부 게시판을 통해 공직자로서의 자괴감을 토로하는 글과 댓글이 잇달아 올라오는 등 임 의원을 향한 노골적인 불만 표출이 쉽사리 가라않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익산시청 내부게시판에는 임 의원의 행보를 규탄하는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는 “요즘은 회의감과 무기력증이 생길 정도로 공직자로서의 자존감이 땅에 떨어졌다”면서 “익산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데도 SNS와 언론 등을 통해 행정에 대한 의혹을 가감 없이 제기하면서 시민들은 행정에 대한 신뢰보다는 불신을 갖게 됐고 부패와 비리로 얼룩진 공직사회로 낙인 찍힐까봐 걱정되면서 익산시청 공무원이라고 떳떳하게 밝히기가 두려울 정도”라고 피력했다.
이어 “감시와 견제를 명분으로 각종 자료제출을 요구해 열심히 설명하고 자료를 제출해도, 돌아오는 건 사견을 곁들인 의혹제기”라며 “SNS에 올리거나 보도자료를 내서 기사화할 때마다 다시 해명자료 만들어야 하고 이런 일이 수개월 반복되면서 심신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잘못된 것이라는 주장을 펴는 그분은 익산을 사랑하는 정치인인지 정말 묻고 싶을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이 글에 동조하는 동병상련 심정의 댓글도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익명의 한 공무원은 “공무원으로서 이런 현실을 감내해야만 하는 상황이 참 서글프다”면서 “갖은 의혹 제기를 통한 여론 형성으로 인기몰이를 해 이득을 많이 봤을지는 몰라도, 시간이 흐를수록 민심이 돌아서고 있다고 들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공무원은 “자료 내놓으라고 하면 그만이고 감사 받으라고 하면 그만이지, 실제 업무를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생각은 해 봤을까요?”라고 힐난했다.
한편, 감사원은 익산시 음식물류폐기물 처리비 과다지급 의혹 등 임 의원이 공익감사를 청구한 15건에 대해 ‘전부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에 대해 익산시와 공무원노조는 임 의원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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