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활한 흐름 위한 배려운전 필요”
네거리 등 형태가 복잡한 교차로에 원만한 교통 흐름을 위해 원형으로 만들어 놓은 교차로, 일명 ‘로터리’를 불편함 없이 이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간 양보와 배려가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건산로와 견훤왕궁로가 만나는 전주 인후동 반태산6길 부근의 로터리. 4일 낮 1시 무렵 이 주변에는 시내버스와 승용차 여러대가 줄지어 로터리를 통행했다. 인도 아래쪽 도로를 이용해 자전거를 타고 길을 건너는 주민도 눈에 띄었다.
걸어서 출퇴근하면서 매일 이곳을 지난다고 말한 한 시민은 “가까운 곳에 초등학교와 전통시장이 있어 유독 이 로터리를 이용하는 차량이 많은 것 같다”며 “저녁에는 퇴근길 차량과 겹쳐서 교통정체가 생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전라북도에는 회전교차로가 81곳(2018년 11월 기준) 설치돼있다. 국도 12곳, 지방도 29곳, 시·군도 40곳으로 분류되며 도내에서는 전주(10), 김제(11), 고창(13), 군산(9), 남원(8)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교통섬(원형)을 중심으로 한 방향으로 통행하는 로터리는 미리 진입해 회전 중인 차량의 진로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양보해야 하는 것이 원칙. 하지만 다양한 방면에서 차량이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 속에서 이 같은 규칙이 잘 지켜지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회전 차량의 주행을 우선시하는 교통법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운전 중 로터리 진입을 ‘회전’이 아니라 ‘직진’으로 인식하는 운전자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
도로교통공단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북에서는 지난 한 해 교차로 관련 교통사고가 4419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사망자는 84명, 부상자는 6985명이 발생했다.
안전하게 회전교차로를 통행하기 위해서는 진·출입시 방향지시등 작동, 무리한 꼬리물기 및 끼어들기 금지, 진입부 및 교차로 내 감속운행 등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회전교차로 내에서는 회전중인 차량에 우선권이 있기 때문에 진입차량이 회전차량에 양보해야 한다. 회전교차로 진출 시에는 오른쪽 방향지시등을 켜서 뒤따라오는 후방 차량이 속도를 줄일 수 있도록 미리 신호를 보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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