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9 02:36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람들 chevron_right 보도
보도자료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7기 2학기 9강] 이남호 전 전북대 총장 "성공적인 리더십"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7기 2학기 9강의가 열린 지난 19일 전북일보사 공자아카데미 화하관에서 이남호 전 전북대학교 총장이 '성공적인 리더십'을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7기 2학기 9강의가 열린 지난 19일 전북일보사 공자아카데미 화하관에서 이남호 전 전북대학교 총장이 '성공적인 리더십'을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성장을 넘어 성숙으로”라는 슬로건을 걸고 총장선거에서 승리를 거두고 전북대를 전국 최고의 학교로 발전시킨 이남호 전 전북대 총장.

그는 지난 19일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린 리더스아카데미 7기 2학기 9강에 성공적인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서며 “리더는 감동적이고 명확한 메시지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남호 전 총장이 선거에 나설때만 해도 서거석 전 총장의 아바타라는 말과 함께 “그밥에 그나물이 아니냐”는 비아냥에 시달려야 했다.

이 전 총장이 서거석 총장 재임시절 4년간 산업협력단장을 했기 때문인데 대학운영 경험이 있다는 강점으로 비춰질수도 있지만 서거석 전 총장의 아바타가 아니냐는 상대 후보 측의 비난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서거석 총장 재임시절, 대학이 놀라운 발전을 거듭한 것은 사실이지만 나름대로의 성장통도 겪어야 했기 때문에 상대 후보 측의 이 같은 말은 서거석 총장과 이념을 같이 해왔던 이 전 총장에게는 아킬레스로 작용하기 충분했다.

이 때 나왔던 절묘한 슬로건이 “성장을 넘어 성숙으로”.

이 전 총장은 “모두가 공감할수 있는 메시지를 제시하는 게 리더의 첫 번째 해야할 일”이라며 “메시지가 모호하고 시대정신을 반영하지 못하면 공감을 얻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장이 제시했던 성장은 양적 빠른 변화를 추구하지만 한계가 있다. 반면 성숙은 질적성장을 추구하며 바른변화로 전북대의 브랜드 가치를 크게 올리면서 전국 국립대 가운데 부산대에 이어 가장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이 전 총장이 임기를 마친 이후에도 전북대는 바른 성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은 전북대는 낙후된 지역기반 때문에 교육여건과 연구의 질에 비해 저 평가돼 왔다.

교육여건은 전국4위, 연구의 질은 6위로 평가받았지만 인지도는 30위권에 머물러 온 것이다.

이 부분에서 이 전 총장은 성공적인 리더십으로 지피지기를 강조했다.

전북대의 평판이 낮은 상태에서 남들과 똑 같은 방법으로는 이미지를 올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다.

전북대학만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최대한 발휘하면서 “모범생을 넘어 모험성 있는 인재육성”을 표방하고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조성으로 세계에서 가장 걷고 싶은 둘레길 조성과 함께 약대유치에도 성공했다.

그렇다면 이 전 총장이 평판이나 인지도에 매달린 이유는 뭘까.

과거 도산위기까지 갔던 미국 오토바이 제조사 할리데이비슨은 남들과 차별된 광고와 치밀한 전략을 통해 전세계 130만명의 동호인이 구성돼 있는 회사로 성장할수 있었다.

직접적인 목표치에만 관심을 가지고는 남을 이기고 성공할 수 없으며 남과 다른 치밀하고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이 전 총장이 제시한 또다른 성공적인 리더십은 확신을 가지고 남이 가지 않은 길이나 남에게 비판받는 일을 감수해야한다는 것이다.

150년전 미국 수어드 장관은 720만 달러에 알래스카를 러시아로부터 매입을 추진했으며 단 한표의 차이로 의회를 통과해 매입이 이뤄졌다.

당시만 해도 "막대한 자금을 들여 얼음창고를 살 이유가 있냐"는 비판과 함께 “수어드의 바보짓(sewards folly)”이라는 조롱까지 받았다.

하지만 30년 후 광대한 양의 금광이 발견되고 석유천연가스의 보고로 알려지면서 미 의회는 수어드에 사과하는 결의문을 발표했으며 수어드를 조롱하던 말은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이 전 총장은 “남에게 박수 받으면서 하는 일은 미래 100년을 위한 일이 아니다”며 리더는 당장 비난을 받더라도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해야한다“는 말로 이날 강의를 맺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람들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