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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아웅산 폭탄테러의 전말, <그들은 왜 순국해야했는가>

전주출신 최병효 작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전두환의 버마방문 지시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 등 담아
많은 의문을 외교문서를 근거로 상세히 밝혀

1983년 10월 14일 버마 아웅산 폭탄테러로 귀중한 생명을 았아간 북괴 만행을 규탄하는 도민 궐기대회가 열렸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1983년 10월 14일 버마 아웅산 폭탄테러로 귀중한 생명을 았아간 북괴 만행을 규탄하는 도민 궐기대회가 열렸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1983년 발생한 ‘버마암살폭파사건’, 이른바 아웅산 묘소 테러사건에 대한 전말이 밝혀진다. 최병효 작가의 <그들은 왜 순국해야했는가> (박영사).

버마암살폭파사건은 1983년 10월 9일 버마(현재의 미얀마)의 수도 랭군(현재의 양곤)의 아웅산묘소에서 전두환을 암살하려는 북한공작원에 의해 저질러진 폭파사건이다.

이 사고로 대통령 공식 수행원과 수행 보도진 17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현장에 있던 미얀마인 3명도 사망하였다. 사고 당시 전두환 대통령은 묘소에 도착하기 전이어서 위기를 모면했다.

이날 희생된 사람은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 서석준, 외무부장관 이범석, 상공부장관 김동휘, 동자부장관 서상철, 대통령 비서실장 함병춘, 민주정의당 총재 비서실장 심상우, 청와대 경제수석 비서관 김재익, 재무부차관 이기욱, 주 버마대사 이계철, 해외협력위원회 기획단장 하동선, 대통령 주치의 민병석, 농수산부차관 강인희, 과학기술처차관 김용한, 청와대 공보비서관 이재관 등 공식 수행원과 동아일보 기자 이중현, 경호원 한경희, 정태진 등이 사망했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전두환은 서남아시아 및 대양주 6개국을 순방 하려했지만 첫 방문지에서 이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이 책은 외무부의 서남아지역 담당 서기관으로서 순방계획부터 사건발생 직후 현지에서의 외교적 조치, 사건조사와 북한에 대한 응징업무까지 2년 간 사건을 실무적으로 맡았던 저자가 사건의 실체를 알리고 보다 광범한 외교적 배경에 대해 국민에게 바치는 보고서이다.

또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전두환의 버마방문 지시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과 테러범들을 싣고 랑군에 기항한 북한공작선 동건애국호 감시업무를 우리 측이 어떻게 소홀하게 하였는지, 왜 우리 경호당국이 아웅산묘소에 대한 사전 점검을 하지 않았는지 등 많은 의문들을 외교문서를 근거로 상세히 밝히고 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잘못 알려졌거나 오해되었던 사건의 전말에 관한 많은 의문을 해소한다.

최병효 작가는 “전두환은 정권 유지를 위해, 김정일은 세습왕조체제 유지를 위해, 독재체제는 끊임없이 체제 내부와 외부의 긴장과 무고한 희생을 필요로 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희생한 사람은 버마에서 순국한 17명의 외교사절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희생자들은 순국자로 포장되어 버린채 그들이 왜 순국해야 했는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은 없었다”면서 “잘못된 정치적 리더쉽에 의한 탐욕과 소모적 외교전쟁이 국익이라는 미명하에 일상적으로 수행되어서는 안 되며, 그 과정에서 무고한 순국자가 더 이상 발생되어서는 안 된다는 믿음에서 이 책을 집필했다”고 설명했다.

저자는 전주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72년 외무고시에 합격했다. 군 복무 후 1974년 1월 외무부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36년간 외교부에 근무 후 2009년 12월 말 정년퇴임할 때까지 포르투갈, 네팔, 영국, 폴란드, 뉴질랜드, 태국(공사 겸 “국제연합 아·태경제사회이사회” 한국 상임대표) 주재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근무했다. 또 국무총리실과 인천광역시(국제관계 자문대사), 외교부에서 동구과장, 안보정책심의관, 감사관 등을 역임했다.

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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