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5일 최종 PT 이어 1월 8일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여부 판가름
남원시가 지난해 문화도시 지정에서 탈락한 이후, 올해 들어 다시 도전에 나서면서 남원시민이 쏘아 올린 문화도시의 꿈이 과연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시에 따르면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소리문화도시 남원’이란 사업명으로 제2차 문화도시 지정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 11월 문화체육관광부 현장실사를 무난히 마쳐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7부 능선은 어느 정도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관건은 남원 문화도시 지정에 대한 분수령이 될 최종 PT 및 질의응답이다.
내년 1월 5일에 있을 문화도시 선정을 위한 PT는 남원을 비롯해 2차 문화도시에 도전하는 전국 각 지자체가 20분간 발표 시간이 주어지고 심사위원들의 질의응답 15분 등 총 35분을 활용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방식에 따라 PT는 각 지역에서 화상회의로 이뤄지는데 시는 당초 남원 함파우소리체험관에서 PT를 준비하려다가 현지 사정으로 계획을 변경해 남원아트센터에서 진행할 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트센터는 최근 옛 남원KBS 사옥과 부지를 새롭게 단장해 안정적인 화상 연결을 위한 초고속 인터넷 이용도 가능하나 공간이 협소한 점이 시가 우려하는 부분이다.
법정 문화도시 지정 발표는 PT가 끝난 후 지난 현장실사 결과 등을 토대로 내년 1월 8일 정오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최종 PT를 앞두고 이환주 남원시장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시연에 임하는 등 절치부심하고 있다.
시는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로서 전체인구가 8만 2000여명이다.
전체 인구 중 약 85%가 도심에서 거주하고 있는 소도시의 전형적인 특성을 보이고 있다.
문화 분야는 전국 지역발전 지수에서 평균 이상의 분포도를 나타내는데 문화자원의 특성은 지역 발전 부분에서 상당 부분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시의 문화도시로의 여정은 이러한 토대 위에서 시작됐다.
법정 문화도시는 지역별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지정된 도시를 말한다.
시는 문화예술, 문화산업, 관광, 전통, 역사, 영상 등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활용해 시민들과 함께 하는 새로운 문화도시를 꿈꾸고 있다.
△ 남원, 문화도시를 만나다
시는 지난 2015년 특화지역사업의 시작과 함께 문화도시사업의 지원 근거가 되는 조례를 제정하고, 문화도시사무국을 구성할 수 있는 훈령을 제정, 5년 동안 특화지역사업 수행했다.
또한 2019년 예비사업을 위해 7억 5000만원을 전액 시비로 편성해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으며 문화도시 지정 후 본 사업 준비를 위해 올해 1차 예산 6억원을 전액 시비로 편성, 재정적 기반을 확보했다.
시에서 추진하는 문화도시와 문화시민 자립을 위한 핵심사업은 총 4단계로 구성하는데 먼저 1단계는 문화특화지역사업 준비단계(2013년~2014년)로 문화도시 지정신청 이전부터 사업초기의 추진과정에서 시민 공유테이블을 통한 사업 기획이다.
2단계는 문화특화지역사업 상반기 사업추진(2015년)으로 자문위원회 및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사업을 구상하는 체계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민간운영 시스템의 체계적 구축이다.
3단계는 문화특화지역사업 하반기 사업추진 및 예비사업 단계(2016년~2019년)로 문화도시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민간 중심의 사업 실행 구조를 마련하고 4단계에서는 문화도시 조성사업 실행단계(2020년 이후)로 문화도시 운영을 위한 전문조직 형태인 문화도시센터로 구성한다. 문화도시센터는 관리하는 상위조직이 아니라 문화도시를 통해 역량이 강화된 시민문화 기획자 등이 하나된 자립구조로 상호 연결하는 매개체로서 역할을 담당한다.
△ 1300년의 소리로 만드는 남원 문화도시
시는 제2차 문화체육관광부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받기 위해 예비사업을 추진하며 현장실사와 최종심의 발표회를 거쳐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받기를 기다리고 있다.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2021년부터 5년간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 최대 190억 원의 규모로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법정 문화도시는 하나의 단일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다양한 사회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기 위해 관련 부서와의 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시는 올해 남원문화도시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전라북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행정적, 재정적 기반을 확보했으며 지난 6월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완료해 2020년 남원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타당성에 대한 사전 검증을 완료했다.
시는 그동안 예비사업 성격으로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소리(판)’이란 주제를 가지고 소리문화의 터를 잡아 문화생산 도시로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핵심거점은 남원예촌 및 요천을 지역 문화 네트워크와 교류 중심지로 두고 ‘문화도시 시민 추진단’, 지역기관 협력 행사인 ‘문화도시의 달’을 마련했다.
또 시민문화발신국을 서브거점으로 한 아카이브 전시인 ‘기억의 소리’,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소리터 OnAir)을 구축했다.
문화 시민 자립 확산과 사업범위를 넓히기 위해 농촌지역 소리문화의 터를 다지고자 지역축제를 연계한 ‘춘향골 소리판’, ‘달빛 아래 별소리 남원살이’를 운영했다.
시는 지난 11월 문화도시 행정협의체 첫 라운드 테이블을 시작해 11개 부서 총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서 간 유기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문화도시 행정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행정 거버넌스 체계를 이뤘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많은 도시가 문화 자산을 활용해 도시 브랜드를 창출하고 사회 경제적 활성화를 도모하는 문화도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남원은 살아있는 박물관이라고 평가받을 만큼 많은 문화자원이 산재해 있어 시민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문화도시 기반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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