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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탄소수도 전북, 2021년 새롭게 비상

올 3월 국가 탄소산업 종합컨트롤타워 진흥원 출범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탄소융복합산업 발판 마련
탄소 국가산단, 규제자유특구, 탄소소재법 3요소 갖춰

지난해 11월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김승수 전주시장, 민주당 김성주 국회의원이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유치 성공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김승수 전주시장, 민주당 김성주 국회의원이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유치 성공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종합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국가 공공기관인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2021년 3월 출범한다.

도는 진흥원 유치·지정을 위해 정부와 전주시, 한국탄소융합기술원과 함께 역량을 집중했고, 탄소산업을 국가산업으로 끌어올렸다. 지난 2006년 전주에서 씨앗을 뿌린 탄소산업은 탄소법 제·개정과 전국 유일의 탄소특화 국가산단 지정, 탄소융복합산업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산업발전의 발판이 마련됐다. 2021년은 전북이 명실상부한 세계 수준의 대한민국 탄소 수도로 향하는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하는 원년이다.

 

△ 전북이 틔운 탄소산업 대한민국 대표 미래 성장산업으로

탄소산업은 2006년 미래 소재산업의 불모지 전주에서 처음 용어가 정의됐다. 통상 ‘카본’으로 불리던 탄소소재는 탄소산업이라는 명칭을 얻은 후 융복합 산업으로서 그 범위가 더욱 방대해졌다.

당시 전주시장을 지내던 송하진 도지사는 탄소산업의 개념을 전문가들과 정립했고, 2009년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탄소산업 전담 조직인 탄소산업과를 만들면서 본격적인 그림을 그려나갔다.

국내 최초 국내 기술력으로만 개발생산에 성공한 탄섬을 들고 있는 송하진도지사(당시 전주시장)와 방윤혁 탄소산업기술원장(당시 효성 전주공장장).
국내 최초 국내 기술력으로만 개발생산에 성공한 탄섬을 들고 있는 송하진도지사(당시 전주시장)와 방윤혁 탄소산업기술원장(당시 효성 전주공장장).

이후 2010년 한국탄소융합기술원과 효성이 중성능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2013년엔 국내 기술로 세계 세 번째로 ‘T-700급’ 탄소섬유를 생산했다. 탄소산업의 성과가 이어지면서 2016년에는 탄소소재법 제정에 따라 국가 차원에서 탄소산업을 육성하는 근거가 마련됐다. 이후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이어 지난해 효성 전주공장 일대가 전국 유일의 탄소특화 국가산단으로 지정됐다. 이에 효성은 1조 원대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게 된다. 곧 이어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탄소융복합산업 규제자유특구에 지정되면서 전북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탄소산업 수도로서 입지를 굳혔다.

효성의 1조원 투자 발표이후 문재인 대통령 전북 방문
효성의 1조원 투자 발표이후 문재인 대통령 전북 방문

여기에 탄소산업법 개정에 따라 종합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설립 기반이 생겼고, 전북이 진흥원을 유치함으로써 소재독립을 알렸다.

 

△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올 3월 출범 준비 박차

전주 효성공장 인근 탄소국가산단
전주 효성공장 인근 탄소국가산단

전라북도는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출범 원년인 올해 조직의 조기 안착을 꾀하고, 탄소 관련 산업의 전국적 확장을 위한 기획사업 발굴에 돌입한다. 이 작업은 전북도와 전주시,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TF팀을 꾸리고 진행 중이다.

TF팀은 탄소산업을 관장하는 산업부와의 소통을 통해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의 로드맵을 구축하고 있다. 도는 장기적 관점에서 진흥원의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산업부의 ‘탄소소재 융복합기술 종합발전계획’과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의 사업이 상호 보완되도록 하는 조율작업이 한창이다. 아울러 도는 지난해 말 수립한 '전라북도 탄소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종합계획'과 탄소산업발전위원회에서 발굴한 정책과제를 바탕으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TF팀은 새로 출범하는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을 위한 정관 및 제반 규정을 작성하고 업무에 알맞은 조직도 설계하고 있다. 또 재산의 이관 범위와 방안 등 제반 행정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정관에는 도가 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 연대 협력을 강화하고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담을 계획이다.

올해 확보한 국가예산 310억 원은 효율적으로 배분해 사업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탄소산업 3요소 충족, 지속가능 산업생태계 목표

지난해 전북방문에서 탄소소재에 대한 설명을 듣는 문재인 대통령.
지난해 전북방문에서 탄소소재에 대한 설명을 듣는 문재인 대통령.

전북도는 소재생산-중간재-부품(복합재)-완제품으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완성을 통해 탄소융복합산업의 체질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탄소산업 전용 국가산업단지 지정·승인, 규제자유특구 지정, 탄소소재법 개정 등의 세 가지 요소는 이를 가능하게 할 든든한 토대다.

전북 탄소융복합산업 규제자유특구는 탄소소재 보강재 적용 소형선박 등 3개 실증사업으로 올해부터 2024년 7월까지 4년간 전주·군산·완주 등 15개 실증구역에서 일진복합소재㈜ 등 10개 기업과 한국탄소융합기술원 등 5개 기관이 참여한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지난해 정부로부터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지정받으면서 대한민국의 탄소융복합산업 종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전경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전경

전북도는 올해 탄소산업분야와 관련 예산으로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초기 운영비 310억 원과 탄소융복합산업 규제자유특구 지정 47억 원, 초고온용 결정질 탄화규소 섬유개발 19억 원 등을 확보했다. 또 탄소소재 자립화 82억원, 수소용기 분야 94억원, 풍력 분야 120억원 등 총 10개 사업 국비 305억원을 확보해 도내 기업의 탄소소재 자립기술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송하진 도지사는 “탄소산업은 10년이 넘는 세월을 쏟아부어 만든 전북의 백년을 책임질 먹거리”라며 “우리가 함께 이뤄낸 소중한 성공의 경험이고 전북의 오늘을 혁신해 내일을 디자인한 사례다”고 강조했다.

송 지사는 이어 “탄소산업이 향후 도민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국가적으로는 첨단핵심소재 산업이 발전하는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이다”면서 “도는 끊임없는 혁신성장을 통해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메카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성장산업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탄소산업의 확장을 가속해 나가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탄소융복합산업 생태계의 완성을 위해 온 힘을 모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용어해설] 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 탄소산업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은 대한민국 탄소 산업 전반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탄소 소재 융복합기술 개발 및 기반 조성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탄소소재 융복합기술 육성과 발전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정·설립했다.

이번에 진흥원으로 승격하는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R&D 부문에 특화된 기관이라면,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은 정책, 제도, 수요 창출, 시장 확대 등 탄소 소재 융복합기술과 관련한 전반적인 사항을 주관하는 핵심 기관이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에서는 탄소 소재 융복합기술과 관련한 정책·제도의 연구·조사·기획뿐 아니라 실태조사 및 통계 작성, 시장 창출·확산을 위한 시범사업 등의 추진도 이뤄진다. 관련 기업들에 대한 국제협력 및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제품표준의 개발·보급 및 국제표준화 활동에도 나선다. 지원시설의 설치 등 기반조성, 기업의 창업·연구개발 등 지원도 추진되며, 전문인력 양성 등 진흥원 설립 목적 달성에 필요한 모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탄소소재는 1880년 미국의 과학자 에디슨이 전구 필라멘트에 최초로 사용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현대의 탄소산업은 1956년 화학 제조사인 유니온 카바이드가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구부리거나 비틀어도 부저지지 않는 고성능 탄소섬유를 발견하면서 본격화 된 것으로 본다. 철보다 가볍고 강도가 높은 탄소는 항공기와 자동차, 우주항공 등 첨단 산업은 물론 골프채와 낚시대 등 스포츠 레저 용품에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탄소소재는 철이 사용되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적용이 가능해졌고, 향후 철을 대체하는 미래핵심 소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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