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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앞두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한적’

1일 전주 한 전통시장은 설날을 앞두고도 소비자의 발길이 뜸한 모습이다.(왼쪽) / 1일 전주시내 한 대형마트는 설날 특수 없이 한적한 모습이다.(오른쪽)
1일 전주 한 전통시장은 설날을 앞두고도 소비자의 발길이 뜸한 모습이다.(왼쪽) / 1일 전주시내 한 대형마트는 설날 특수 없이 한적한 모습이다.(오른쪽)

전북지역 전통시장과 대형마트가 설날을 앞두고도 한적한 모습을 보이며 설날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통상 설 명절을 앞두고 시장과 마트는 소비자로 북적이기 마련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언택트가 강조되며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

1일 전주 한 전통시장은 흐린 날씨만큼이나 우중충한 분위기였다.

설날을 10일 앞둔 시점의 시장으로 보이지 않았다. 예년 같으면 제수용품과 음식 장만을 위한 소비자가 몰리며 ‘대목장’을 이뤘을 터다.

하지만 이날 시장은 소비자보다 상인의 수가 더 많았다. 고객의 선택을 받지 못한 생선과 과일 등 설 관련 상품은 좌판에 그대로 쌓여있었다. 고객의 발길이 뜸한 시장을 지키고 있는 상인의 얼굴은 활기를 잃은 표정이었다. 자신의 상품을 홍보하기 위해 목소리 높여 손님의 주의를 끄는 모습이나 상인과 손님의 날선 흥정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 전통시장상인회 관계자는 “요즘 시장은 설날을 맞은 대목시장의 모습이 아니다. 많은 상인들이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라며 “고질적으로 경영난을 겪는 전통시장은 명절을 앞둔 대목장에 매출을 올려야 하는데 아쉽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설날이 다가오며 평소보다 소비자들이 조금씩 늘고 있는 것 같다. 아예 영업을 하지 못하는 다른 업종보다는 상황이 났다고 할 수 있다”며 “하루빨리 코로나 사태가 정리돼 다시 북적이는 시장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날 전주시내 한 대형마트도 전통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평소에도 소비자가 몰리는 날이면 쇼핑카트에 부딪히지 않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할 정도지만 이날 마트 안은 한산했다. 설날 선물세트 주문을 받는 코너도 소비자 없이 상담 직원만 앉아있었다. 체온 체크와 연락처 등을 적은 뒤 마트 안으로 입장한 고객들은 마스크를 단단히 착용하고 자신의 볼일을 빠르게 보고 있었다.

소비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온 대형마트지만 팬데믹 상황에 설날 특수를 누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할인을 적용받는 명절 선물세트 사전 예약이 성황을 이루고 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예년 같지 않다는 것이 마트 관계자 설명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설날 특수가 아직 찾아오지 않았다. 앞으로 매출이 늘어나길 바라지만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면서 “명절 선물세트 사전 예약이 많이 들어왔지만 사전 예약이 많은 만큼 직접 구입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나아지길 바랄 뿐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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