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06:10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전시·공연
일반기사

작가로 발돋움 군산대 유정석·정강 릴레이 개인전

전주 누벨백미술관, 학부생으로 예술 현장 경험

(왼쪽) 유정석 작가 'Pink' / (오른쪽) 정강 작가 '구겨진 육각형'
(왼쪽) 유정석 작가 'Pink' / (오른쪽) 정강 작가 '구겨진 육각형'

“코로나19로 청년작가들의 설 자리가 좁아지는 상황 속, 작가의 길을 걷고자 군산대 4년 학부생임에도 동료 작가와 릴레이 개인전을 기획했습니다.”

군산대 미술학과 4학년 학생인 유정석, 정강 작가가 기획한 릴레이 개인전은 졸업작품전시, 공모전 등이 주요 활동인 미술 전공생의 한계를 넘어 작가로서 보다 일찍 예술 현장을 경험하고자 마련한 전시다. 특히 코로나19로 예술계가 침체된 상황에서 청년작가의 등장이 반갑다.

개인전은 유정석 작가가 오는 20일까지, 정강 작가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전주 누벨백미술관에서 이어간다.

유정석 작가의 개인전 주제는‘탈각: 나를 보다’. 갤러리에 들어서면 마치 정육점에 온 듯한 거대한 고깃덩이들이 관객들에게 혼란과 충격을 준다. 하지만 사실 이건 우리의 몸이다.

작가는 “화장, 문신, 성형 등 외부 변화로 인해 사람들은 아름답게 변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또 다른 몸을 얻는 것이 아니다”라며 “껍질을 벗겨보면 나이, 성별, 인종을 알 수 없다. 겉모습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작가는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는 이어 “우리는 유행에 민감하고,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한다. 이런 시선을 나에게로 돌려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것이 행복해지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강 작가의 개인전은 다양성과 가능성을 의미하는 ‘구겨진 육각형’ 작품들로 이뤄져 있다.

가치관을 시각적으로 사람들과 공유한다는 점에서, 예술은 교육의 일환이라고 말하는 정강 작가. ‘완벽하지 않아도 좋다’는 생각이 담긴 그의 작품은 규격화된 사회에서 소외됐다고 느끼는 현대인의 불안에서 연유한다.

전시 속 하나의 개체가 수학적으로 완벽한 모양을 띠진 않는다. 그러나 개체들이 모인 세상은 유연한 공동체를 만들어 단단한 균형을 이룬다. 마치 벌집처럼 말이다.

작가는 “적어도 나의 작품 속에서 불안정과 안정은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 아니다”라며 “구겨진 도형이 가능성을 표현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기호로 여겨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