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유니크베뉴(unique:독특한, venue:장소) 3곳 신규 지정 공모
그러나 일부 지자체 숙박업소 등을 대상으로 자체 유니크베뉴 지정, 무분별한 지정으로 특색 잃을 수 있다는 우려
전북도가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진하는 코리아 유니크베뉴와 별도로 자체 유니크베뉴 선정을 추진하면서 자칫 특색 없는 유니크베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마이스산업(MICE)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전북만의 유니크베뉴를 3월말까지 추천받아 최종 심사를 통해 3개소를 선정할 계획이다.
유니크베뉴란 ‘유니크(unique:독특한)’와 ‘베뉴(venue:장소)’의 합성어로, 마이스행사를 진행하는 도시에서 국내·외 참가자들에게 지역의 전통적인 컨셉 또는 독특한 특색의 장소 등을 제공해 다양한 경험을 체험할 수 있게 하는 장소다.
도는 이번 신규로 선정된 유니크베뉴에 전라북도 유니크베뉴 선정증서를 수여 하고, 국내 마이스 박람회 참가, 마이스 관계자 팸투어, 혼라인 홍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마이스행사 개최 시 전라북도 유니크베뉴를 활용할 경우 마이스행사 인센티브 지원사업 심사 가점 및 인센티브 추가로 지급할 방침이다.
문제는 이미 한국문화관광공사가 ‘코리아 유니크베뉴’를 선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7년 한국관공공사는 ‘Korea Unique Venue’라는 명명으로 전국 지자체의 이색적인 회의명소를 선정해왔다.
2018년 20곳에 불과했던 코리아 유니크베뉴는 2019년 30곳, 지난해에는 전국 40곳이 선정돼 매년 늘어나고 있으며, 도내에서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왕의지밀이 코리아 유니크베뉴에 선정돼 있다.
매년 선정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자체들 역시 자체 유니크베뉴까지 추가하면서 무분별한 유니크베뉴가 지정되는 실정이다.
경남도의 경우 지난해 코리아 유니크베뉴로 선정된 경남의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외에도 2020 경남 마이스(MICE) 유니크 베뉴라는 이름으로 자체 유니크베뉴 9곳을 선정했다.
제주도 역시 코리아 유니크베뉴에 선정된 제주 본태박물관과 생각하는정원, 제주민속촌과 별도로 신라호텔과 롯데호텔 등 13곳을 2020 제주 유니크베뉴(unique venue)로 지정한 상황이다.
코리아 유니크베뉴와 지자체 유니크베뉴와 차별성이 없는 상황에서 전문회의시설이나 일반호텔 등을 유니크베뉴를 지정하게 될 경우 결국 매력도 없고 특색도 없는 보여주기식 선정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북도 관계자는 “마이스산업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전북을 활성화시키기자 그 일환으로 전라북도 유니크베뉴 선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무분별한 선정을 막기 위해 호텔 등의 경우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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