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대학원 석사논문 책으로 출간
고하의 시 형식 제1~3기로 나눠 고찰
“고하 스승님은 나에게는 밝은 등불이시다. 세상에 그 많은 좋은 말들의 홍수 속에서도 한 마디 죽편 같은 말씀은 큰 울림이 됐고, 내 삶의 지표가 됐다.”
장욱 시인이 <고하 최승범 시조시 연구> 란 책을 내놨다. 1988년 썼던 전북대 국문과 대학원 석사 논문을 책으로 출판한 것으로 스승에게 바치는 선물과도 같다. 고하>
시인은 “전북대 국문과 시조론 강의 시간이 스승님과의 첫 만남이고, 가슴에 큰 울림으로 남아 있다. 그 열강에 힘입어 ‘새시조’라는 시조시 동인을 구성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벌써 45년 전의 일이다.
저자는 최승범 시인이 1968년부터 1987년까지 출간한 8권의 시집을 대상으로 시 형식을 고찰했다. 제1기, 제2기, 제3기로 나눠 그 변화 과정을 통한 시 형식의 확립을 살폈다.
제1기(제1시집~제3시집)는 형식의 모색기로 단장시조, 양장시조, 연첩시조 등이 나타났다. 3행, 6행, 7행, 8행, 자유형태 등 평시조의 형태도 다양했다. 제2기(제4시집)는 형식의 확립기로 8행 3연의 독자적인 시형을 확립했다. 제3기(제5시집~제8시집)는 연시조시로의 발전기로 연(聯) 단위의 구조를 형성해 자유시 형식에서 보이는 시적 구조체를 형성했다.
저자는 책의 말미에 “최승범 시인은 8행시조시를 창출해 현대시문학사에 커다란 지평을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현대시조시를 현대시의 위상으로 높였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장욱 시인은 전북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 석사를 졸업하고, 전주대 국문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8년 월간문학(시조), 1992년 문학사상(시)으로 등단했다. 시집 <사랑살이> , <사랑엔 피해자뿐 가해자는 없다> , <겨울 십자가> , <시조로 쓴 한량춤 조선상사화> 를 펴냈다. 전주기전중 교장을 역임하고, 풍남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조로> 겨울> 사랑엔> 사랑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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