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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단체장 출신 5인, 단체장 출마여부 윤곽

지난해 중순부터 최훈, 우범기, 심덕섭, 심보균, 최정호 등 거론
우범기와 심덕섭은 출마의사 굳혀, 심덕섭은 지난 3월 고창군수 본격 출마 시사
잠재 후보군으로 분류됐던 최훈 행정부지사는 현업에 충실하겠다는 입장 간접표명
심보균, 최정호 전 차관 등 마음 접은 것으로 알려져

우범기 정무부지사(왼쪽) / 신덕섭 전 국가보훈처 차장
우범기 정무부지사(왼쪽) / 신덕섭 전 국가보훈처 차장

내년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가 1년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단체장 출마자로 거론되던 전북도 전·현직 부지사 5명의 출마여부가 잠정적으로 확정됐다.

자천타천으로 전·현직 부지사들의 출마설이 조심스레 언급된 것은 지난해 중순 이후부터다. 당시엔 최훈 행정부지사(전주·행시36회)와 우범기 정무부지사(부안·행시35회), 심덕섭 전 국가보훈처 차장(고창·행시30회), 심보균 전 행정안전부 차관(김제·행시31회), 최정호 국토교통부 2차관(익산·행시28회·현 국립항공박물관장)등이 거론됐었다. 이들 모두 각각 전북도 행정·정무부지사를 맡으면서 지역현안에 밝은데다 나름 성과를 거둬 올렸던 인물들로 평가되면서 향후 행보에 지역정가의 촉각이 세워져 왔다.

그러나 지방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이들의 행보에도 차이점이 분명해졌고, 우범기, 심덕섭 두 사람을 제외한 3인은 사실상 출마의향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이들은 “지금 맡고 있는 업무에 충실히 임하는 게 우선”이라며 “현 시점에서 선거출마를 운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현재는 단체장 도전의지를 굳이 숨기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선거조직을 완성하고 지역유권자들과의 소통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반대로 별다른 동향이 포착되지 않은 인물들의 경우 출마의사가 없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내년도 지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결심한 3인 중 심보균, 최정호 전 차관은 예전부터 출마의지가 강한 편은 아니었다는 게 중론이다. 이 중 최정호 관장은 익산시장에 도전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있었지만, 국토부 장관 청문회 이후 정치행보에 뜻을 내비치지 않았다. 심 전 차관은 SNS를 활발하게 활용하면서 김제시장 출마를 통한 정치입문이 예상됐으나 가족들의 반대를 수용해 출마를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시장 출마의지가 비교적 강했던 것으로 보였던 최훈 행정부지사도 단체장 출마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 우선 현업인 부지사직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는 게 측근들의 이야기다. 앞서 최 부지사는 행정부지사로 임명 받은 뒤로 활발한 대외활동과 언론노출 현장행보를 보이면서 출마가 예상됐었다. 전주시장 출마의 경우 김승수 시장의 3선 도전 가능성 등을 배제할 수 없어 민주당 경선 전부터 뚫어야 할 난관이 산재해 있다. 또 출마한다 하더라도 송하진 전북지사의 선거조직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보장도 없다.

심덕섭 전 차장의 경우는 이미 민주당으로 입당하고, 본격적으로 고창군수 도전을 위한 활동에 돌입한 상황이다. 심 전 차장은 지난해 10월 고향이 고창으로 돌아와 거주를 시작했고, 11월 전입신고까지 마쳤다. 지난 3월에는 민주당에 입장 고창군수 출마를 공식화했다.

우범기 정무부지사의 경우 전주시장 도전으로 마음을 굳혔다. 우 부지사는 자신이 기획재정부에서 쌓아올린 경험을 통해 경제전문가라는 이미지를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자신이 모교인 해성고등학교 동문들이 주축이 돼 조직을 꾸릴 것이란 전언이다.

전북도 부단체장 출신들의 정치입문 여부가 화제가 되는 배경에는 김승수 전주시장, 이원택 국회의원, 정헌율 익산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등 전북도에서 부단체장을 맡았던 인물이 대거 약진한 데 있다. 여기에 중앙부처와 광역지자체 모두를 경험하면서 쌓은 경력과 스펙이 단체장을 욕심내는데 적합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관료출신들은 오래준비기간이 없을 경우 정치조직 구성과 선거자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아울러 민주당 경선이 당락을 가르는 전북지역 특성 상 당과의 관계도 정치인 출신보다 끈끈하지 못했던 점도 중도에 뜻을 접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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