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00:17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학·출판
일반기사

[신간] 정세균 전 총리 에세이 ‘수상록’…미스터 스마일의 품격

총 5장으로 구성…93편의 에피소드 담아
정치 풍경, 코로나19 방역 지휘 등 기록

“복잡한 상황에서는 무엇이 유리하고 무엇이 불리한지로 분석하지 말고, 무엇이 올바른지를 기준으로 분석하게나. 그러면 단순해진다네.”

‘미스터 스마일’ 정세균(71) 전 국무총리가 에세이집 <수상록> 을 내놨다. 국무총리와 국회의장을 역임한 저자의 정치 인생과 철학이 녹아든 책이다.

원래 이 책은 저자가 국무총리가 되기 전에 출간하려 했으나, 지난해 1월 그가 국무총리로 취임하고 뒤이어 코로나 19 팬데믹까지 맞물리며 출간이 미뤄졌다고 한다. 대신 ‘코로나 총리’로서 겪은 코로나 19에 관한 뒷이야기를 더해 퇴임 직후 펴내게 됐다.

책은 저자가 구술하고 편집자가 그의 목소리를 글로 옮기는 방식을 취했다. 경어체와 구어체로 작성돼 독자와 대화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에세이집에는 총 93편의 에피소드가 담겼다.

제1장 ‘무엇이 올바른지’에 수록된 21편의 에세이는 올바름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다. 그는 의약분업 시행, 과거사법 통과 등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표 떨어지는 소리가 아주 크게 들렸다. 설령 정치적으로 불리하더라도 국민을 위해 결단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가끔은 유불리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제2장 ‘바이러스와 싸우다’는 지난해 전 세계를 위협한 코로나19 팬데믹에 맞서 대한민국 정부가 어떻게 싸워 왔는지에 대한 생생한 기록이다. 그것도 다른 곳에서는 쉽게 들을 수 없는 ‘방역 사령부’ 안쪽의 이야기다.

제3장 ‘더 훌륭한 나라’에는 다른 장에 비해 ‘정치적인 진지함’이 짙게 묻어나는 글이 수록돼 있다. 나라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저자의 입장이라 할 만한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경제, 사회통합, 통일, 환경, 외교 같은 어려운 주제를 쉽게 풀어낸다.

제4장 ‘민주주의자 정세균’은 직장 생활을 하던 저자의 정치 입문 과정 등 정치인으로서 정 전 총리가 어떤 사람인지에 관해 서술한다. 제5장 ‘응, 아저씨가 진짜 세균맨이야’에는 저자의 성장기와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진안군에서 태어난 정 전 총리는 전주 신흥고, 고려대 법학대학을 졸업하고 쌍용그룹에 입사해 20년 가까이 근무했다.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제안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전북 진안·무주·장수에서 4선, 서울 종로구에서 2선을 했다. 산업부 장관, 당 대표, 국회의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