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고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국내 비보이크루 배틀 대회는 어디일까. 바로 15년째 명맥을 이어오는 전주비보이그랑프리다.
이 대회는 전주지역 비보이팀 ‘라스트포원’이 독일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전국에 비보이 열풍을 불러오면서 시작됐다. 청소년들에게 ‘라스트포원’처럼 지역에서도 세계적인 비보이 댄스팀이 탄생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 위해 2007년 처음 대회가 열렸다. 초기에는 지역사회 문화발전과 세대간 소통·교류를 실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지만 해를 거듭할 수록 전문성을 갖추게 됐다.
특히 2019년부터 ‘라스트포원’이 기획에 함께 참여하면서 국내 정상급 비보이팀들의 참여가 증가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주비보이그랑프리가 꾸준한 수요층을 발굴하며 2024년 파리올림픽에 브레이킹(비보이) 종목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결실에도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한 해 쉬어갔지만, 올해는 제14회 전주비보이그랑프리가 오는 22일과 28~29일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열린다.
비보이팀들은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 아래 대면 경기를 펼치지만, 시민과 관객들은 온라인 중계를 통해 볼 수 있다. 전주시와 ‘라스트포원’이 기획한 대회는 흥을 돋우는 사전행사들과 우승팀을 가리는 본선경기로 구성됐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유명 비보이팀 30여 팀이 참여하는 이번 대회는 본선에 오른 8개 팀이 우승 상금을 놓고 격돌한다. 오는 29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리며,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총상금은 2000만 원으로, 우승팀에게는 우승 상패와 함께 1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공연은 전주비보이그랑프리 유튜브 채널과 미디어월(광고용 LED 전광판)을 통해 생중계되고, 다음 달 중 JTV전주방송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전야 행사는 22일과 28일 열리는데, 2018 비트박스 아시아 챔피언인 ‘잭팟(JACKPOT)’과 국내 걸스힙합 최강자 ‘레이디바운스(LADYBOUNCE)’, 2019년 BBIC 퍼포먼스 대상 수상자 ‘락앤롤(LOCK ‘N’ LOL) 크루’ 등 다채로운 게스트 공연이 준비됐다.
사회는 비보이대회 전문 MC인 SNIPA(박재민), DU LOCK(두락)이, DJ에는 비보이 배틀 현장에서 가장 인정받고 있는 베테랑인 WRECKX(최재화)가 참여한다. 심사위원은 대한민국 비보이계의 살아있는 역사 1세대 비보이부터 현역 비보이 및 비걸 등 총 6명이 참여해 공정성 있는 심사를 진행한다.
‘라스트포원’의 멤버인 조성국 총감독은 “국내 유일의 팀 배틀 형식의 대회 명성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지역 청소년들이 건전한 비보잉 문화를 함께 즐기고 비보이에 대한 꿈을 키워갈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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