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쿠데타로 인한 그들의 투쟁이 3개월을 넘기고 있습니다. 무지막지한 총과 서슬퍼런 칼을 앞세운 군부에 맞서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강한 연대감을 느끼는 나라 중 하나가 바로 우리 한국입니다. 우리 사회 전반에서 미얀마 국민들을 응원하는 이유가 바로 우리 1980년 5월 광주민주화항쟁과 닮았다 생각했기 때문일 겁니다.
이에 전북일보와 전북작가회의는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권회복을 위한 응원시를 광주 민주화항쟁일 즈음에 맞춰서 8차례에 걸쳐 매일 연재합니다.
지면에 발표된 시들은 영어로 번역, SNS 등을 통해 전 세계 곳곳으로 전파될 예정입니다.
미얀마는
위빠사나 명상에 잠긴 고요의 나라인 줄 알았는데
전두환이 같은 군인의 나라였다니
광주의 오월처럼 그 고운 꽃들이 다 져야
미얀마의 오월이 끝날 것인가
미얀마의 죽음은 이제
누구의 죽음이라도 거룩하다
세계의 곳곳, 사람이 사는 마을마다
그대들의 죽음은 부활하여 외치라
나라의 주인은 누구인가
민주주의는 무엇으로부터 오는가
================================
박 시인은 1985년 ‘남민시(南民詩)’, 1992년 ‘창작과비평’으로 등단했다. 시집 ‘사과꽃 편지’와 ‘두텁나루ㅤ숲, 그대’, 산문집 ‘생을 버티게 하는 문장들’을 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