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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 주변 관리·정비 ‘손놨나’

인도 잡초 무성·도로 포트홀 등 방치
행정 소홀 지적…체계적인 정비 시급

수풀이 자라 있는 군산항 주변 인도 모습(왼쪽)과 파여져 있는 주변 도로 모습.
수풀이 자라 있는 군산항 주변 인도 모습(왼쪽)과 파여져 있는 주변 도로 모습.

지난 주말 외지인들과 함께 군산항을 찾은 이모 씨(46)는 주변을 둘러보는 순간 눈살이 절로 찌푸려졌다.

올해로 개항 122주년을 맞는 군산항의 명성이 무색하게 주변 곳곳 인도에 수풀이 자라 있거나 도로가 파여져 있는 등 주변 관리가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이 씨는“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군산항이 너무 방치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며 “행여나 이런 모습이 외지인들에게 안 좋은 이미지로 낙인 찍힐까봐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군산항이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지만, 주변 관리는 낙제점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군산항 1부두에서 6부두를 둘러본 결과, 대부분의 인도마다 무릎 이상 자라난 잡초들로 지저분했고, 일부 구간은 잡초로 뒤덮여 걸을 공간마저 사라진 상태였다.

보행자가 이곳을 지나기 위해서는 잡초를 뚫고 가거나 대형차량들이 오가는 도로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인도 주변으로 쓰레기와 폐자재물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주변 경관을 해치고 있었다.

특히 도로 환경은 더욱 심각했다.

노면이 울퉁불퉁해 차량 통행에 지장을 주고 있었을 뿐 아니라 곳곳에 포트홀(도로파임현상)이 방치돼 안전을 위협하는 곳도 여러 군데 있었다.

일부 차량들이 포트홀을 피하기 위해 순간 속도를 늦추거나 곡예운전을 하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띄었다.

포트홀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차량들은 바퀴가 빠져 ‘쿵’ 하는 충격음과 함께 차체가 위아래로 크게 요동치기도 했다.

포트홀의 경우 즉각 보수하지 않으면 통행 차량에 의한 힘 전달이 확대되면서 구멍이 넓어지고, 심할 경우 균열이 생기거나 도로 전체의 구조가 훼손될 수 있다.

그럼에도 이곳 도로들은 유지보수 등이 장기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항은 숱한 외지인들이 오가고 있는 관광지나 다름없지만 관리는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탓에 군산항 종사자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

군산항 한 관계자는 “군산항의 부활만 외칠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관리나 인프라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군산항의 중요성을 매번 강조하면서도 행정은 이를 뒤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라도 삭막해진 군산항의 분위기를 밝고 깨끗하게 만들 체계적인 관리 및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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