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기증·대여한 사진으로 노송동 역사 그려낼 예정
성매매집결지에서 문화예술과 인권의 공간으로 변신한 전주 서노송예술촌에 들어선 ‘뜻밖의 미술관’이 첫 기획전을 연다.
20일 전주시와 문화적 도시재생 인디 사업단(대표 장근범)에 따르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한 작은미술관 전시 활성화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오는 25일부터 서노송예술촌 내 뜻밖의 미술관에서 올해 첫 기획전이 열린다.
뜻밖의 미술관은 과거 성매매업소로 사용됐던 건물을 문화예술가들을 위한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지난해 12월 조성했다. 시는 올해 3월 명칭제정위원회를 열어 성매매업소였던 좁은 골목길에 미술관이 들어선 점에 착안해 ‘뜻밖의 미술관’으로 이름을 정했다.
이 뜻밖의 미술관의 올해 첫 기획전으로 ‘노송도팔연폭(老松圖八連幅) 전(展)’이 열린다. 기획전에서는 미술관이 위치한 서노송동을 주제로, 마을 주민들이 보유한 오래된 사진들을 기증 또는 대여 받아 8개의 섹션으로 나눠 노송동의 전체적인 역사를 그려낸다.
연계 프로그램으로 작가와의 대화, 예술서점 ‘물결서사’ 연계 시민 프로그램 등도 준비됐으며, 주민들이 직접 전시물을 설명하는 도슨트 활동도 이어진다.
지난 18일 프리 오프닝을 시작으로 오는 25일 정식으로 문을 여는 이번 기획전은 다음 달 16일까지 이어진다.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일요일과 월요일, 공휴일은 휴관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뜻밖의 미술관은 노송동 ‘선미촌’이 ‘예술촌’으로 변화한 것을 보여주는 가장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주민공동체와 문화예술가들의 협력으로 모두가 찾고 싶은 공간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