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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스타 수의사’ 전북 출신 윤신근 박사, 후배들 위해 또 5억원 기부

올 초 5억 원 완납 후 근 다시 전북대에 5억 원 기부 약정
“동물을 돈벌이 수단보단 사랑하는 마음, 키우는 사람들에겐 행복과 기쁨을”

 윤신근 박사
윤신근 박사

“동물을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사랑하고 봉사하는 마음을 갖고,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는 행복과 기쁨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모교인 전북대학교에 5억원을 기부약정한 전북출신 윤신근 박사(67·서울 윤신근박사애견종합병원장)의 말이다.

윤 박사는 지난 2011년 약정한 5억 원을 올해 4월 완납하고 최근 5억 원을 추가로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모교와 후배들을 위해 윤 박사가 현재까지 모교에 기부하거나 약정한 금액은 16억 원에 달한다.

남원에서 태어나 볏짚단에서 키우던 강아지와 함께 뒹굴고 놀며 동물에 대한 애정을 느낀 그는 남원 농고를 졸업한 뒤 전북대 수의학과 72학번으로 입학했다.

재학 시절 어려운 환경 탓에 외판원 생활 등을 하면서도 성실히 학업을 마친 뒤 1988년 서울로 상경, 동물병원을 열었다.

상경 초기 지방대 수의대학 출신인 서울에서 그가 설자리는 한없이 좁았다.

결국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돈을 벌기보단 다른 동물병원보다 저렴하게 진료비나 수술비를 책정하는 쪽을 택했다.

현재도 개나 고양이의 중성화 수술비용이 수컷의 경우 평균 15만원, 암컷은 30만원에 달하는 것에 비해 절반이상 저렴하다. 예방주사 비용도 5000원 정도만 받는다. 동물들의 이빨 스케일링 비용도 마찬가지이다.

가격경쟁에서 뒤쳐진 다른 동물병원들이 그에 대한 음해성 소문을 퍼뜨리거나 자신을 깎아내릴때도 그는 묵묵히 자기가 할일을 다했다.

윤 박사는 “당시에만 해도 현재처럼 반려동물 문화가 정착돼 국가, 지방자치단체에서 하는 동물 중성화정책이 없었을 때였는데, 일반인들이 부담하기에 비용이 상당했다”며 “저렴할 뿐만 아니라 수술도 잘해 제 병원이 인기를 끈 것 같다”고 회상했다.

수의사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그는 말했다.

“수의사들이 봉사정신을 가졌으면 좋겠다. 수의사라는 직업을 갖고 반려동물 문화가 정착단계인 현재 우리 수의사들이 국민들에게 서비스를 할수 있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기부를 이어오는 이유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고, 나를 위해서가 아닌 사회에 기여하면서 귀중한 존재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람들이 자기만 잘되겠다. 자기만 잘살겠다. 성공하겠다보다는 하나라도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 박사는 서울대 외래교수 등으로도 활동하며 당시 생소했던 ‘반려동물문화’를 국내에 정착시키는 데 공헌했다.

매년 사재를 털어 반려동물 사진촬영대회를 열고, ‘세계 애견대백과’, ‘애견기르기’, ‘진돗개’, ‘풍산개’, ‘오수개’,‘개를 무서워하는 수의사’ 등 저서를 펴내 반려동물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1000년 전 전북에서 사라진 ‘오수개’ 복원 사업을 펼치기도 했다.

동물보호개념조차 없었던 1991년 ‘한국동물보호연구회‘를 설립해 ‘보신탕 추방’등 동물권확립에도 앞장서고 각종 언론에 칼럼과 기고를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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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종 bell10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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