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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속으로] 전주시 주부환경감시단 분리배출활동 현장 가보니

“올바른 분리배출 동참해 주세요”
페트병 라벨 제거 등 세부적 분리배출 되지 않아
주민들에게 올바른 분리배출 요령 교육하기도

전주시주부환경감시단이 22일 전주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제대로 분리되지 않은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하고 있다. (사진 = 오세림 기자)
전주시주부환경감시단이 22일 전주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제대로 분리되지 않은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하고 있다. (사진 = 오세림 기자)

22일 오전 9시 30분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현대아파트 분리수거장. 겉보기에는 분리수거가 잘돼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가까이 가서 보니 재활용이 되지 않을 만한 쓰레기들이 많이 보였다.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배달용기에는 음식물이 묻어 있어 씻어서 버려야 하는데도 그냥 버려져 있었고, 페트병을 재활용 하기 위해서는 라벨을 제거하고 배출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페트병에는 라벨이 붙어있었다.

그때 선캡을 눌러쓰고 초록색 조끼를 입은 주부 9명이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나타났다. 그리고는 재활용이 되지 않을 만한 쓰레기들을 한 곳에 모으기 시작했다. 주머니에서 커터 칼을 꺼낸 한 주부는 페트병에 붙어있는 라벨을 제거한 후 찌그러뜨렸고, 다른 주부는 펼치지 않고 버린 박스의 테이프를 뜯어내 펼쳐 모으기도 했다. 난잡했던 분리수거장이 주부 9명이 힘을 합치자 순식간에 정리됐다.

그때 한 노인이 양손 가득 쓰레기를 들고 나왔다. 주부들은 올바른 분리배출방법이 적힌 전단지를 건네며 분리수거 요령을 교육한 후 분리수거를 돕기도 했다.

이들은 전주시의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전주시 주부환경감시단’이다. 21년의 역사를 가진 주부환경감시단은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은 주부 200명이 모인 봉사활동단체다.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에 분리배출활동을 한 회원들에게 힘들지 않느냐고 묻자 “자발적으로 모인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더워도 육체적으로 힘든 것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가 노력한 만큼 일부 시민들이 따라주지 않아 올바른 분리배출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토로했다.

주부환경감시단으로 18년 동안 활동해온 강영주(71) 회장은 “분리수거의 중요성을 말하려면 입이 10개라도 다 말하지 못한다”면서 “올바른 분리수거를 정착하려면 시민들의 의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부환경감시단은 매월 9일 정기 회의를 가진 후 전주시 곳곳에서 도시정화활동을 하거나 환경보호를 위한 캠페인을 한다. 또 이외의 시간에는 권역별로 회원들끼리 팀을 짜 수시로 아파트 분리수거장이나 다세대주택 인근의 분리수거장에서 분리배출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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