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군산공설시장.
전통시장과 청년몰이 입점해 있고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유통업체 및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진행되고 있지만 주말인데도 시장 안은 썰렁하기만 했다.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지난달 24일부터 11일까지 18일간 내수 활성화를 목적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전국 판촉행사로 진행됐다.
전북지역에서는 전라북도 거시기 장터 등 온라인을 비롯해 군산 등 78개 전통시장 및 상점가에서 동행세일에 참여했다.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온라인 접근성이 떨어지는 전통시장의 상인들과 고객들을 위해 현장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홍보했다.
전북지역 특성화시장인 군산공설시장에서는 구도심 상권활성화 차원에서 체험행사와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군산공설시장을 돌아본 결과 이와 같은 체험행사나 이벤트가 마련된 곳을 찾아볼 수 없었다.
사람 향기가 물씬 나기로 소문난 전통시장이지만 곳곳마다 인적은 드물고 음식 냄새만 풍겼다.
공설시장을 방문한 최선희(58·군산시 나운동) 씨는 “대규모 행사가 있다고 해서 가족과 와보니 할인도 많지 않고 평소와 같았다”며 “굳이 대한민국 동행세일이라고 현수막을 내걸고 행사를 하는 것이 형식적으로 진행된다는 느낌을 받아 헛구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옷가게를 운영하는 양모씨는 “코로나19로 손님도 없고 매출도 크게 줄었는데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에 지원도 많지 않아 주변 상인들은 크게 달가워하지 않는다”면서 “손님들도 행사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어 홍보 등 기관의 협조도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온라인으로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진행된 전라북도 거시기장터는 고객들의 불만글이 올라왔다.
전북도와 전북경제통상진흥원은 동행세일 기간에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거시기장터에서 전북의 농산물을 최대 2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게 했다.
거시기장터 상품후기에는 “쌀 구매 후 애벌레가 많이 나오고 쌀이 뭉쳐져 있다”고 주장하는 항의글도 게시돼 있었다.
상품문의 게시판에는 “된장, 고추장을 주문했는데 된장은 안왔다”는 글부터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 도착하는 시대에 도대체 언제 상품이 도착하는 것이냐”는 불만글이 올라와 물품 확인과 배송 지연 등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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