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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병원장, 내실경영 책임질 인물 임명을

도내 유일 국립대병원인 전북대병원의 차기 병원장 임명이 늦어지면서 당면 문제 및 현안 추진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이나 중증환자 치료 등 지역내 중추 의료기관으로서의 공공적이고 기본적인 역할은 물론 날로 악화되고 있는 병원의 수지 균형을 위해 적극적인 경영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북대병원은 지난 10일 전임 병원장의 임기 만료에 앞서 5월17일 병원 이사회를 열어 김정렬교수(정형외과)와 유희철교수(간담췌이식혈관외과)를 선정해 무순위로 교육부에 추천했다. 여러 기관의 검증 절차를 거치면서 병원장 임명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임 병원장 퇴임 이후 현재 병원장 직무대행은 전임 병원장 체제에서 진료처장을 맡았던 김정렬교수가 맡고 있다.

공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전북대병원은 지역의료의 중추적 역할과 교육 연구기관으로서의 고유 기능 뿐 아니라 경영수지 균형도 맞춰야 한다. 하지만 현재 전북대병원의 수지 상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수익 및 의료 이익률 증가가 정체돼 있고, 지속적인 차입금 확대로 부채 비율이 크게 늘고 있다. 건물 등 신축으로 인한 차입금 규모만도 900억원으로 한 해 이자만 90억원 가까이 상환하고 있다. 토지 보상까지 끝낸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을 위해서는 향후 3000억원 규모의 추가 차입금이 필요한 실정이다. 재정 악화에 따라 앞으로 심각한 경영위기가 닥칠 수 있는 구조다.

전북대병원은 매년 평균적으로 100억원 가까운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195억원의 최대 손실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도 있었겠지만, 진료처장으로 당시 집행부의 일원이었던 김교수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할 수 있다. 또 지난 2019년 전공의 폭행사건으로 크게 논란이 되면서 2년간 레지던트 모집 중단조치를 당했던 사건이 정형외과에서 발생했던 것도 도덕적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차기 전북대 병원장은 병원 혁신과 내실경영을 책임질 인물로 임명해야 한다. 막대한 차입금을 정부 지원으로 해결해야 할 정치력도 요구된다. 이와 함께 교수 및 의료진들로부터 존경받는 리더십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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