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8월 15일까지 운영시간 단축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섭씨 33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와 겹치면서 선별진료소 의료진들이 그야말로 ‘죽을 지경’이다. 살인적 무더위에서도 방호복은 입고 검사 업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20일, 완주 삼봉신도시에 있는 완주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 받으려는 주민들이 줄을 이었다. 검사를 받으러 온 주민들은 4차 대유행을 촉발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문제는 감염 차단을 위해 레벨 D 방호복을 입은 선별검사소 의료진들이다. 공기가 차단된 방호복을 입었으니, 그야말로 찜통 속에 들어가서 일을 하고 있는 셈인데, 이들은 땀이 비오듯 쏟아져도 신속·정확한 검체 채취에 분주했다.
불볕더위에 쏟아지는 뙤약볕을 천막으로 가리고, 선풍기도 틀어보지만, 두꺼운 방호복과 높은 온도, 습도를 피할 수 없어 힘든 하루 하루다.
완주군 선별진료소는 보건소와 봉동읍 임시선별검사소 등 2곳이 운영되고 있다. 3명씩 2개조로 편성,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고 있다. 이들 2개 선별검사소에서 최근 7일 동안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2221명에 달한다. 하루 평균 310여 명이다. 델타변이 불안감이 확산된 듯 지난 17일 하룻동안에는 무려 450여 명이 다녀갔다.
이런 가운데 완주군보건소는 오는 26일부터 8월 15일까지 폭염 한 달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시간을 단축할 예정이다. 삼례 선별검사소에서는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운영한다. 봉동 임시선별검사소는 오전 검사를 없애고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3시간만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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