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적인 마령면 악취문제 해결방안 모색
고질적 대기오염과 수질오염으로 환경권을 침해당하며 고통 받는 진안 마령면 지역에 자발적 악취감시 민간기구가 탄생했다. 이 민간기구의 공식 명칭은 ‘마령면 악취모니터단(이하 모니터단)’이다. 이 모니터단은 악취피해의 중심에 서 있는 면 소재지 인근 오동마을을 비롯한 7개 마을 주민 위주로 구성됐다.
구성원은 모두 10명이다. 조정평 이장, 박영조 귀농인(이상 오동마을), 김현홍 대동청년회원(평산마을), 정상표 전 공무원(원평지마을), 이학종 명예환경감시원, 김기호 전 공무원(이상 대동마을), 장은석 전 공무원, 이충고 이장(이상 신덕마을), 한재관 대동청년회원(계남마을), 전사문 블루베리재배 연합회장(원강정마을)이 그들.
이들 단원 10명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지역의 대기 및 수질 오염 상황을 24시간 살피면서 단속을 실시한다. 모니터단은 전춘성 군수 등 관계부서 공무원들이 연초부터 가진 5차례의 간담회에서 수렴한 주민 요구를 반영, 민관 합동 감시 및 단속을 위한 단체결성 논의 끝에 탄생했다.
27일 군은 모니터단원 10명에 대한 위촉식을 가졌다.
군에 따르면 마령면에는 축사시설 50개소와 퇴비공장 2개소가 들어 서 있다. 이 가운데 악취 발생이 특히 심한 돈사는 5개소(군 전체의 22%)다. 마령지역 내 축사시설은 타 읍·면 지역에 비해 월등히 많으며 대부분 면 소재지권에 밀집돼 있다. 이로 인해 헌법에 적시된 환경권 보장과 관련한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헌법 제35조 제1항에는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지며, 국가와 국민은 환경보전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고 서술돼 있다.
군과 악취모니터단은 마령지역 환경권을 되찾기 위한 악취 모니터링에 손을 맞잡을 계획이다.
이날 위촉된 악취모니터단 단원들은 거주시설 또는 영농현장에서 발생되는 악취에 대해 실시간 감시 활동을 펼친다. 감지된 결과는 지정된 SNS에 입력하고, 입력된 정보는 관련 공무원들이 공유한다. 이로 인해 신속한 현장 점검과 대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군은 내다보고 있다.
모니터단은 자발적 예찰 및 감시 활동을 전개하는 것은 물론 관계부서 공무원들의 축사 점검 시 현장을 동행한다.
군은 위촉된 모니터 단원들의 적극적 활동이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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