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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대학생들 “2학기 자취방 구해야 하나요?”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대학들 수업 방침 명확히 정하지 못해
학생들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속한 수업방침 발표해야”

지난달 군대에서 전역하고 복학을 앞둔 대학생 김철호 씨(24)는 최근 고민에 빠졌다. 집이 광주이기 때문에 복학하면 전주에서 자취를 해야 하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대면수업 여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전면 대면수업을 한다고 하면 고민 없이 자취방을 구하겠지만 아직 대학 측의 명확한 발표가 없어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전주, 익산, 완주 이서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되면서 해당 지역 대학생들이 자취방 고민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거리두기가 격상돼 도내 대학들이 비대면 수업 확대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지난달 24일 교육부는 대학의 대면수업 확대를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도내 대학들도 대면수업 확대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연일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2학기 대면수업 확대에 제동이 걸렸다.

전북대학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대면수업이 원칙이기 때문에 대면수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향후 도내 확진자 추이에 따라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전주대학교 관계자도 “1학기와 마찬가지로 1학년은 대면수업 위주로 실시하고 다른 학년들은 비대면 수업과 대면수업을 혼합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광대학교 관계자는 “아직 대면수업 여부에 대한 방침을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정확한 방침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도내 대학들이 수업 방침을 결정하지 못하면서 자취방을 구해야 하는 대학생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1학기와 같이 비대면 수업 중심으로 진행된다면 굳이 비싼 월세를 내면서 방을 구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덕진동에서 원룸을 운영하는 박희자 씨(67)는 “지난해부터 코로나 때문에 공실이 많이 생겨서 단기계약도 해주고 월세도 낮췄지만, 방을 찾는 학생들이 없어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전북대학교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직원도 “코로나 이전에는 이맘때부터 학생들이 방을 구하러 다녀서 바쁠 시즌인데 요즘에는 방 구하러 오는 학생들이 많이 없다”면서 “대학생이 주 고객인 우리들도 고민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도내 대학생들은 대학 측의 신속한 수업방침 결정을 촉구했다.

대학생 김지수 씨(23)는 “상황이 엄중해 대학 측도 고민이 많은 것은 알지만 대학의 수업방침 발표가 늦어진다면 결국 피해보는 것은 학생들”이라면서 “조속히 수업방침을 발표해서 고민 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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