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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도 골프연습장 '열풍'

도내 스크린골프장 등 골프시설 355개소…전년 대비 12% 증가
2030대 · 여성 수요층 늘고 감염 안전 심리 등 작용

오전 시간 전주의 한 스크린 골프연습장
오전 시간 전주의 한 스크린 골프연습장

평일 오전 9시 30분께 전주의 한 스크린 골프연습장. 이른 시간이지만 16개 타석 중 절반가량에 골프 이용객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인근 연습장도 오전 10시 영업을 시작하자마자 회원들로 붐볐다. 골프연습장 관계자 김 모 씨는 “오전 6시부터 운영을 시작하는데 골프연습 후 출근하는 회원들도 많다”며 “과거 중년 남성이 주 이용객이었다면 지금은 남녀노소, 전 세대가 즐기는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중년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골프가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골프연습장이 늘어 접근성이 좋아져 2030대는 물론 여성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수요층이 넓어져 코로나19 타격도 크지 않은 분위기다.

19일 도내 14개 시군에 따르면 이달 기준 도내 스크린 골프연습장과 실내·외 연습장은 모두 374개소. 지난해보다 12%인 40개소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일 년 동안 호프집 206개소가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독립된 공간에서 골프 연습 중인 회원
독립된 공간에서 골프 연습 중인 회원

골프연습장이 늘어난 건 대중성이 높아졌기 때문인데 △저렴한 비용과 접근성 △인식 전환 △감염 안전 심리 등이 이유로 분석된다.

골프연습장 이용료는 필드 이용료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부담이 덜하다. 연습장도 늘고 운영시간도 새벽부터 늦은 시간까지 이어져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골프에 대한 인식 전환도 대중화에 한몫하고 있다. 과거 남성 비즈니스 레저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지금은 남녀노소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

골프시설마다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2030대 회원 수는 30% 수준으로 올랐고, 남녀 비율은 나누는 게 무의미할 정도다.

골프 입문 4개월 차인 성성주 씨(50·여)는 “골프를 배우기 전에는 일부 사람들만 즐기는 운동으로 생각했는데 지금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 같다”고 긍정의 뜻을 밝혔다.

특히 골프는 코로나19 타격도 덜한 분위기다. 독립된 공간을 보장받을 수 있고, 소수 인원만 참여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 A골프연습장 송궁현 대표는 “완전히 독립된 공간인 ‘방’ 형식에서는 다른 사람과 접촉할 가능성이 낮고, 개방형이라 하더라도 소수 인원만 참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감염 안전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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