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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텅 비는 전북혁신도시…계획인구 달성 ‘절반의 성공’

전북혁신도시 주말마다 ‘썰렁’…계획인구 상향 조정해야
전북도,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선결 조건 충족 시 고려 가능

금요일 전북혁신도시 한 이전기관 앞에 직원들을 태우고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전세버스가 정차해 있다.
금요일 전북혁신도시 한 이전기관 앞에 직원들을 태우고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전세버스가 정차해 있다.

“평일에는 그나마 이전기관 직원들이 있어 사람이 많아 보이지만 주말이면 텅 빈 도시나 다름없어 개선책이 필요합니다”

전북혁신도시가 조성 당시 목표로 세운 계획인구를 달성했지만 주말이면 유동인구가 적어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평가다. 계획인구를 재설정해 인구 유입을 노리는 게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선결 조건이 따르고 있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북혁신도시 정주 인구는 2만 8996명. 지난 2013년 1단계 도시용지 조성 완료 당시 전북도와 전북개발공사, LH가 수립한 계획인구 2만 8837명 대비 100.6%에 달하는 수치다.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계획인구를 달성한 곳은 부산(105.7%)과 전북뿐이다.

다만 전북혁신도시의 평일과 주말 온도 차가 극명하다는 점이 문제다. 혁신도시 특성상 이전기관 의존도가 높아 직원들이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날에는 평일 분위기를 찾기 어렵다. 매주 금요일 이전기관 직원들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혁신도시 주말은 다른 곳보다 빨리 찾아온다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유동인구가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상가 매출은 평일 대비 30% 정도 낮고, 빈 상가는 100여 곳이 넘는 상황이다. 이대로 가다간 한계에 부딪혀 언젠가는 도시 기능을 잃게 돼 개선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말 오후 한산한 전북혁신도시 거리.
주말 오후 한산한 전북혁신도시 거리.

전북혁신도시에 7년째 거주 중인 전 모 씨는 “전북혁신도시는 평일과 달리 주말이면 썰렁하다”며 “주차장도 없어 사람이 오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 않다는 건 여기 사는 누구나 공통적인 마음일 것”이라며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계획인구 재설정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계획인구 상향 조정에 따라 인구 유입을 유도하는 정주 여건 개선책 등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획인구 재설정에는 여러 조건이 붙는다.

우선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계획이 윤곽을 드러내야 한다. 이를 통해 몇 곳의 기관이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할 것인지, 또 이전기관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특히 전북도는 이전기관이 전북으로 이전하더라도 혁신도시가 아닌 도내 지역으로 이전할 가능성에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북도는 이러한 선결 조건이 충족된다면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계획인구 조정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계획인구는 혁신도시 조성 당시 수립된 것으로 조정에 대해 논의된 바는 없다”면서도 “다만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조건이 충족되면 해당 사안에 대해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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