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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덮어?’ 익산토성 탐방로 조성공사 폐기물 논란

폐슬레이트 · 폐비닐 등 뒤섞여 있는 공사 현장 육안으로 확인 가능
인근 주민 보름 전 사진 제시하며 “처리 않고 그냥 덮었다” 주장
익산시 “즉시 현장 확인 후 조치 취하겠다”는 입장

30일 오전에 찾은 익산토성 입구 탐방로 조성공사 구간에 폐슬레이트, 폐비닐, 각종 폐플라스틱 등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폐기물들이 켜켜이 쌓여 있었다.
30일 오전에 찾은 익산토성 입구 탐방로 조성공사 구간에 폐슬레이트, 폐비닐, 각종 폐플라스틱 등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폐기물들이 켜켜이 쌓여 있었다.

익산토성 탐방로 조성공사가 폐기물이 쌓여 있는 채로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30일 오전 10시 익산토성 입구 쌍능길.

지난달 말부터 탐방로 개설공사가 시작된 삼정원에서 미륵사지로까지 1.73km 구간에는 둥근 배수관과 집수정 등 공사 자재들이 곳곳에 쌓여 있었고, 일부 구간에는 U자형 관이 매립돼 있었다.

문제는 배수관을 묻기 위해 파놓은 구간 경사면에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폐기물들이 켜켜이 쌓여 있다는 점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폐슬레이트에서부터 폐비닐, 페트병을 비롯한 각종 플라스틱 등 폐기물들이 흙과 뒤섞여 있는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제보한 인근 주민은 약 보름 전쯤 찍은 사진을 제시하며, 분명 폐기물이 묻혀 있던 구간인데 이를 퍼냈는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배수관 작업이 마무리됐고 다음 구간 공사로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폐기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그냥 덮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30일 오전에 찾은 익산토성 입구 탐방로 조성공사 구간에 폐슬레이트, 폐비닐, 각종 폐플라스틱 등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폐기물들이 켜켜이 쌓여 있었다.
30일 오전에 찾은 익산토성 입구 탐방로 조성공사 구간에 폐슬레이트, 폐비닐, 각종 폐플라스틱 등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폐기물들이 켜켜이 쌓여 있었다.

주민 A씨는 “지난주 계속 비가 오면서 공사는 중단된 듯 하지만, 폐기물을 퍼내거나 치우는 것은 보지 못했다”면서 “공사 과정에서 폐기물이 파묻혀 있다는 게 드러난 만큼, 도로 한쪽 이면에 폐기물이 얼마나 섞여 있는지 확인해 전부 퍼내고 공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즉시 현장을 확인하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익산토성 탐방로 조성사업은 시비 13억5000만원을 투입, 지난 7월23일 시작돼 오는 11월30일까지 삼정원~미륵사지로 구간 총 연장 1.73km, 폭 6.0m(포장폭 5.0m)의 기존 비포장도로를 포장해 탐방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백제왕도 핵심 유적인 익산토성에 탐방로가 조성되면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의 통행 불편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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