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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도자회화 작가 권오영씨, 첫 시집 ‘내 삶! 호흡이어라’ 출간

70년 삶의 애환 진솔하게 담아내

도자회화 작가 권오영씨(70)가 자신의 ‘70년 삶’을 진솔한 언어로 노래한 첫 시집 ‘내 삶! 호흡이어라’를 펴냈다.

시집에는 △내 삶(64편) △호흡이어라(44편) △코로나19(6편) △낯선나라(15편) △내 고향(3편) △내 사랑하는 자녀들아(7편) 등 모두 139편의 시가 실렸다.

회화와 도예 작업을 하는 권 작가는 ‘도자회화’를 중심으로 한 작업을 해오면서 틈틈이 글쓰기를 해 왔다.

‘내 삶, 호흡이어라’란 제목에서 풍기듯이 그의 시에는 우리네 삶이 담백하게 담겨 있다.

도공으로 살아온 삶을 그는 ’난 진흙이오’에서 “임은 토기장이요/ 나는 진흙이요/ 임께서 날 빚으사/ 임의 손길로/ 모양 내어주고/ 호흡까지하게(후략)" 해 주신 임을 노래한다.

그는 일제 수탈의 현장, 동학농민혁명군의 2차 봉기의 현장, 그가 터를 잡아 살고 있는 ‘삼례’라는 공간의 역사적 의미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노래한다.

’다시 피는 녹두꽃’ 에서 권 시인은 "어지럽구 힘없어 슬피 살던 세상살이/ 뒤엎고 뒤엎어/ 죽창, 호미, 낫 들고/ 삼례뻘에 모였네 … 하늘도 무심타/ 붙잡힌 녹두장군 가마타고 끌려가네/ 녹두꽃 활짝 피워 춤판 한번 크게 벌리려던 …” 이라며 녹두장군의 뜻과 기개를 노래했다.

1952년 6.25 전쟁 당시 가족 피난지였던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난 권 작가는 서울에서 성장하고, 결혼해 살았지만 30년 전 남편의 고향인 삼례에 내려와 회화와 도자 등 예술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최근 삼례시장 1층에 ‘아코이 작은 미술관’을 개관했다.

국민대학교를 나와 러시아 상뜨페테르부르크 레핀 미술대학을 수료한 그는 10년 전부터 회화와 도자기를 융합한 ‘도자회화’ 작업에 몰두하였고, 3D와 도자 장신구를 접목한 융합 작업도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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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jhkim@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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