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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거 불참에 단순 애로사항만…아쉬운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장 간담회

이전기관장 2명만 참석…업무 일정상 나머지는 대리
공공기관 2차 이전 논의 내실 없어…단순 애로사항 청취

전북도의회는 10일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 간담회를 스마트농생명오픈랩에서 열고 이전기관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등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 = 오세림 기자
전북도의회는 10일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 간담회를 스마트농생명오픈랩에서 열고 이전기관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등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 = 오세림 기자

전북도의회와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장들이 혁신도시 개선점과 공공기관 2차 이전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지만 아쉬움만 남겼다. 참석한 이전기관장들은 단 두 명에 불과했고, 공공기관 2차 이전 논의는커녕 이전부터 언급돼 온 애로사항 청취에 그쳐 맹탕 간담회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0일 전북혁신도시 전북테크노파크 스마트농생명 오픈랩에서 전북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장 간담회가 열렸다. 도의회와 이전기관장들의 첫 만남으로 전북혁신도시 개선점과 공공기관 2차 이전을 논의하기 위해 도의회 공공기관 유치지원 특별위원회가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9개 이전기관(농촌진흥청 소속기관 포함)이 참석했으며 △공항버스 재운행 △익산역 주차장 개선 △대형 쇼핑몰 입점 △혁신도시 내 고속버스 노선 신설 등 다양한 요구사항이 이어졌다.

문제는 이번 간담회가 아쉬움이 더 컸다는 것이다.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 중 기관장이 참석한 곳은 한국식품연구원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단 두 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기관장들은 외부 일정과 기관 회의 등을 이유로 부사장, 국장 등이 대리 참석했다. 특히 기관이 요구한 개선점은 그동안 노조간담회나 상생협의회 등에서 매번 나오는 내용에 그쳤고, 일부 기관은 지역 언론에 대한 불만 털어놓기에 더 큰 비중을 뒀다. 부정적인 보도만 이어져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여기에 간담회에 대한 이전기관의 불만도 이어졌다. 이번 간담회 목적 중 하나는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위한 논의였지만 사전에 도의회의 안내나 준비 요청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결국 관련 논의로는 국민연금공단의 금융 공공기관 추가 이전과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의 지방의정연수원 유치 협조 요청이 나온 게 전부였다.

이에 따라 일부 기관은 간담회에 앞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등 안내나 사전 논의가 필요한 게 아니었냐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한 이전기관 관계자는 “기관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논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순히 애로사항 건의를 위한 모임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사전에 기관마다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안내하고 준비된 자료를 토대로 간담회가 진행됐다면 좀 더 내실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의회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공공기관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2기 임기가 이달 말 마무리돼 이전기관 애로사항을 듣기 위한 측면도 있었다”면서 “다음 간담회는 더 내실 있게 준비해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변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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