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16:36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진안
일반기사

‘홍삼 업그레이드 버전’ ‘흑삼’의 생산단지 진안에 구축된다

2022년 ‘흑삼제조 가공방법’ 특허기술 원료 생산단지 구축 사업 선정

대한민국 유일의 홍삼한방특구 진안에 홍삼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흑삼’의 생산단지가 구축될 전망이다.

지난 24일 군에 따르면 군은 ‘2022년 특허기술원료 생산단지 구축사업’에 선정돼 국비 1억 5000만원과 군비 1억 5000만원 등 모두 3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함께 추진하는 이 사업은 지역에서 육성하고 있는 특화작목 중심으로 특허를 활용한 농식품 기술을 현장 적용, 지역특화 작목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정책지원과제로 진행된다.

이 사업이 선정됨에 따라 진안지역에는 최근 농진청이 새로 개발한 ‘흑삼제조 가공방법’과 관련한 일체의 기술이 이전된다.

농진청의 신기술 흑삼제조 방법은 제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게 가장 큰 특징. 기존 흑삼 제조는 제조 시간이 너무 길다(18일=432시간)는 게 큰 약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 농진청이 개발한 신기술에 따르면 흑삼을 제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8일밖에 되지 않는다. 기존보다 2.25배 단축되는 것.

농진청 신기술로 흑삼을 제조하면 시간단축 말고도 큰 장점이 동반된다. 약효가 크게 개선되는 것. 농진청 신기술에 따라 흑삼을 제조하면 인삼류에 있는 기능 성분이 높아져 호흡기 건강을 개선할 뿐 아니라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안지역이 농진청의 흑삼제조 가공방법 기술을 이전받을 경우 진안고원의 홍삼특구 이미지가 한층 좋아지고 진안산 인삼, 홍삼, 흑삼의 소비 또한 한층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중으로 군은 신기술 흑삼제조 사업을 수행할 농업경영체 또는 기존 흑삼제조업체를 지정하기 위해 공모를 실시, 3개가량의 업체를 선정한다.

전춘성 군수는 “농진청 흑삼 제조기술을 이전하면 지역특화작목인 인삼의 소비 촉진은 물론 홍삼 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흑삼은 홍삼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가공 횟수(시간)와 약효 면에서 홍삼과 큰 차이가 있다. 홍삼은 생물인 인삼을 1~3회 쪄서 말리는 데 그치지만, 흑삼은 무려 9회를 쪄서 말린다. 쪄서 말리는 횟수가 많을수록 붉은색이 점점 더 검은색으로 변한다. 흑삼은 ‘9번 쪄서 9번 말리는’ 이른바 9증9포 방식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제조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인삼이 몸에 좋은 이유는 사포닌(특히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관건은 이 사포닌의 인체 흡수율이다. ‘찌고 말리는’ 횟수가 많을수록 본래 고분자 구조였던 함유 사포닌이 인체 흡수율이 높아지는 저분자 구조로 바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9증9포로 가공하는 흑삼이 몸에 좋은 이유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승호 shcoo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