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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교통사고 줄이기 연중캠페인] ⑯고속도로 야간 안전운전

김주성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장

김주성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장
김주성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장

길게만 느껴지던 한낮의 열기와 밝음도 얼마 전 지나간 추분과 함께 초저녁 무렵부터 쫓기듯 금세 어두워진다. 어두움은 밝음에 익숙한 우리에게 늘 더 많은 조심스러움을 요 구한다. 운전도 마찬가지다. 더구나 고속도로에서의 운전이라면 더욱 조심성이 요구된다.

야간 고속도로 운전 시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야간운전 최대의 적은 졸음운전이다.

어두운 주변 환경과 단조로운 고속도로는 운전자들도 모르는 사이 깜박 졸음에 빠지기 쉬운 여건을 만든다. 특히 화물차의 경우 통행료가 저렴한 야간운행을 선호하는데,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피로로 졸음운전에 더욱 취약하다. 최근 6년간 고속도로에서 발생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빈도와 심각도 측면에서 가장 높은 위험성을 가진 사고는 화물차 야간사고로 분석됐다. ‘천하장사도 졸린 눈꺼풀은 못 들어 올린다’라는 말처럼 야간에 밀려오는 졸음 앞에서는 베테랑 운전자도 종종 실수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방법에는 왕도가 없다. 창문을 열어 밀폐된 공기를 환기시키고, 2시간 이상 운전 후에는 반드시 15분 이상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 하나의 야간 고속도로 이용의 위험요인은 2차 사고다.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난 후 차량을 사고 현장이나 갓길에 세워놓고 실랑이를 하거나 스스로 구난활동을 하다가 더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 비상등이 켜진 차량을 보고 피하다가 정작 어둠속에서 갑자기 나타난 정차차량을 피하지 못하고 추돌하는 사고도 빈번하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야간 고속도로에서의 2차 사고는 치사율이 50%에 달할 정도로 매우 위험하다.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트렁크를 열고 비상등을 켠 후, 갓길이 아닌 가드레일 밖으로 대피한 후 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에 신고하면 된다. 덧붙여 야간운전 중 비상등이나 이상한 징후를 발견하면 충분히 서행하는 것이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는 방법이다. 차량의 등(Light)이 정상 작동되는지도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어두운 도로 위의 등이 꺼진 스텔스(Stealth) 차량은 다른 주행차량들에게 큰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화물차의 경우 야간에 뒤따르는 차량의 시야 확보가 어려워 추돌사고의 위험이 크므로 차폭등을 포함한 후미 등화장치의 이상 유무를 사전에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끝으로 최근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는 위험천만한 상황들을 뉴스를 통해 종종 보게 되는데 대부분 차량 통행이 뜸한 심야시간대에 일어난다.

길을 잘못 들어 톨게이트에 진입했다 빠져나가기 위해서, 휴게소 이용 후 출구가 아닌 입구로 재진입하는 경우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심야시간대에는 차량의 통행량이 없다보니 역주행을 의식하지 못한 체 본인뿐 아니라 다른 운전자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경우가 있다. 고속도로의 경우 대부분 톨게이트에 회차로가 있어 잘못 진입한 경우 일단 차를 안전한 곳에 세운 후 직원의 도움을 받으면 되고, 운전자들도 지시표지판 등을 세심하게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야간운전은 주간보다 훨씬 위험요소가 많다. 초보운전자는 물론 운전경력이 많은 사람이라도 위험요소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졸음운전에 유의하고 과속을 자제하는 등 방어운전을 통해 사고를 미리 예방하자. /김주성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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