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당시 10대였던 여덟 명의 이야기
전쟁 기간 중 보고, 겪고, 느꼈던 일을 솔직하게 기록
6·25 전쟁을 직접 보고, 겪고, 전쟁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회고담을 모은 <잊혀진 전쟁 1950~53> (화산문화기획)이 출간됐다. 잊혀진>
이 책은 6·25 남침 전쟁이 발발한 1950년에 10대였던 8명의 소년, 소녀들이 80대가 되어 영어로 쓴
“1990년에 냉전 체제는 사라지고/소련이 사라지고 동독이 사라졌는데/그 위성국들이 사라졌는데/한 나라, 한 민족, 한 언어, 한 역사가 두 동강 난/이상한, 나라, 기형의 나라, 불쌍한 나라”(최연홍 박사가 쓴 ‘6·25 전쟁 병사들을 위한 헌시’ 일부)
초대 미주한국시문학회 회장으로 문학 활동을 해 온 최연홍 박사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최연홍 박사는 초등학교 3학년 봄 학기가 끝나기 전에 6·25 전쟁을 겪었다. 어린 나이에 전쟁의 참혹함을 두 눈으로 보고 누구에게도 말하기 어려운 두려움에 사로잡힌 채 살았다. 서울이 공산당의 세상이 되었고 최연홍 박사의 아버지를 체포하러 오는 것, 인민군 병사가 어머니의 가슴에 따발총을 내민 것까지 다 기억하고 있었다.
이 밖에도 춘원 이광수의 차녀 이정화 박사, 육당 최남선의 손자 최학주 박사, 6·25 전쟁에 참전하고 미 하원 코리아게이트 조사특위 전문위원을 역임한 안홍균 선생, 대한민국 헌법을 초안한 근촌 백관수의 차남 백순 박사, 미국 질병통제본부 의료통계학자인 조지아 의대의 최재원 교수, 핵물리학 박사로서 한국에 돌아와 전북대 교수를 역임한 김승곤 박사, 마지막으로 한국 해군 군의관을 거쳐 미국에서 정신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강창욱 박사 등 미국으로 건너가 각 분야에서 성공하고 은퇴한 재미 한국인들이 6·25 전쟁 기간 중 겪었던 일들을 솔직하게 기록했다.
송종환 편집자는 “이 한글판 책자가 독자들의 마음에 6·25 남침 전쟁의 참화를 극복하고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일어선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에 의한 통일을 주도해야 함을 새기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현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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