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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기관장의 공공기관 분투기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 진흥원 이사장 역임한 윤태진 전북대 초빙교수
신생 공공기관 처한 현실과 속사정 제대로 보여주는 경영에세이 출간

공공기관이 처한 현실과 속사정을 보여주는 경영 에세이가 출간됐다.

윤태진 전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이사장은 최근 <낙하산 기관장의 공공기관 분투기> (일월일일)를 냈다.

이 책은 제목이 시사하듯 공공기관 기관장으로 부임한 저자가 3년의 임기 동안 직원들과 좌충우돌하면서 신생기관을 탈바꿈해가는 과정을 현실감 있게 서술했다.

우선 ‘낙하산 기관장’이라는 제목이 눈길을 끈다. 낙하산 인사는 대개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기 때문이다.

실제 저자는 기관장으로 내정되고 익산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에 부임했을 때, 지역 언론과 주위에서 눈총을 받았다.

저자는 책에 “어떤 기준으로 전문성을 거론하는지도 모르겠고, 국가 공공기관 기관장을 임명하는데 왜 꼭 전북 출신이 해야 한다는 사고를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썼다. 지역 연고도 없고 식품 산업에 대한 전문성도 없는 사람이 기관장으로 왔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런 뒷담화에 개의치 않고 소신대로 기관 개혁을 밀고 나간다.낙하산 인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일의 성과를 보여주는 게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부임 첫해에 50%에 불과했던 기관 예산의 국비 비율을 90%까지 끌어올리고 첫해 경영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아냈다. 재임 동안 기관 내 지원센터 수와 직원 수를 2배로 늘리고 예산 규모는 4배로 증대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저자는 공공기관을 향한 사회적인 시선도 반박했다. 편안한 직장이라는 동경이 피상적인 이해라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공공기관도 치열한 생존경쟁을 치르고 있다. 특히 IMF 이후 강도 높은 민영화나 기관 효율을 높이기 위한 통폐합이 지속돼, 국민에 대한 서비스를 제대로 못하는 공공기관은 존폐 위기에 처한다.

임직원들은 감독기관과 공무원들에게 시달리고, 자치단체의 간섭에서 자유롭지 못한 게 현실이다.

책은 1장 혁신의 적은 내부에 있다, 2장 낙하산 기관장의 분투, 3장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다, 4장 슬기로운 공공기관 생존법, 5장 공공기관의 화양연화는 가능한가 등 총 5장으로 돼 있다.

저자 윤태진은 광주광역시에서 중고를 마치고 단국대학교 지역개발학과를 졸업, 동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한교육보험, 삼성물산, 한국건설관리공사에서 직장 생활을 했고 2006년부터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정책실장과 농해수위 수석전문위원,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일했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전북대 초빙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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