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15일까지 ‘코리아세일페스타’ 도내 대형매장 ·전통시장 활기 못 느껴
“ ‘코리아 세일 페스타’ 라고 대대적으로 홍보를 했는데 직접 매장을 오는 손님이 없어 아쉽네요.
”지난 1일 밤 8시 군산 롯데몰. 의류 매장 앞에서 손님이 오기를 기다리던 직원의 얼굴에서 근심이 엿보였다.
이날 2021 코리아세일 페스타(이 하 코세페)가 진행됐지만 대부분 의류 매장은 고객들의 발길이 끊겨 조용한 분위기였다.
올해 여섯 번째를 맞이한 코세페는 ‘ 모두에게 힘이 되는 따뜻한 소비!’란 슬로건으로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전북 등 전국 유통업계에서 2주간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코세페 기간과 동시에 코로 나 19 방역 체계가 ‘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됨에 따라 그동안 대규모집객 행사를 자제해왔던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선 모습이다.
의류 매장 관계자들은 “ 지난해에는 추운 날씨라서 겨울철 옷을 미리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았다” 며“ 올해의 경우 행사 첫날이지만 쇼핑을 하는 고객들은 적고 관심도 많지 않아 지난해 보다 확실히 가라 앉은 분위기다” 고 입을 모았다.
이번 코세페는 ‘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나아가는 시점에서 개최되는 만큼 내수 진작에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 행사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11월은 비수기로 여겨진다.
최근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등 해외세일 행사의 영향으로 국내에서도 연말을 앞두고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로 유통업계에서 대규모 할인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롯데몰은 전북 군산점을 비롯해 전국 매장에서 할인에 할인을 더하는 메가 세일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의류 등 브랜드별로 최대 70%까지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창립 42주년 기념 명목으로 오는 14일까지 김치 냉장고와 에어컨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코리아 패션마켓에 참여하는 250여개 브랜드 의류와 잡화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는 오프라인과 온라인몰 등 모든 유통 채널에서 최대 50% 할인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은 온 · 오프라인에서 연중 최대 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데 인기 상품을 한정수량으로 50%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한 대형 가전제품 판매장 관계자는 “재난 지원금을 쓸 수 있는 곳이 개인 사업자로 한정돼 있어 대형 사업장은 해당되지 않는다” 며“ 지난해와 올해의 경우 코로 나 19로 비대면 판매가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보다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거래가 더 활발하다” 고 말했다.
그동안 코 세페 기간 매출이 30% 늘어났던 현대차 등 완성차 업계는 반도체 수급난에 재고 물량도 거의 없어 고객이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차종에 따라서는 올해가 지나야 차량을 인도 받을 수 있는 실정이다.
전통시장은 대형 유통업계 보다 심각하다.
정부는 코세페 기간 온누리 상품권 10% 할인 등 총 1000억원 규모로 특별 판매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좀처럼 소비 분위기가 살아나질 않는 것. 전통시장 상인들은 “ 오고 가는 사람들이 없는데 뭐하러 저녁 늦게까지 점포를 열겠냐” 며“ 마냥 기다리고 앉아 있는 것보다 일찍 문 닫는 게 낫다” 고 푸념해 꽁꽁 얼어 붙은 소비 심리를 말해줬다.
‘코리아세일 페스타’ 가 시작한 지난 1일 군산 롯데몰에는 인적이 드물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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