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을 대표하는 마라토너의 등용문인 전북역전마라톤대회가 4일 오전 힘찬 출발을 하며 가을이 완연한 도내 121.9km구간을 이틀동안 달리는 대장정이 시작됐다.
33회를 맞은 이번 대회 코스는 첫날 전주~익산~군산(51.9km), 둘째 날은 순창~임실~전주(70km) 등 모두 121.9km이다. 대회는 시·군 대항전으로 치러지며 소 구간별로 선수들이 이어 달린다.
4일은 쾌청한 날씨 속 섭씨 20도에 달하는 기온을 보이면서 선수들이 다소 힘겨운 레이스를 펼쳤다.
때문인지 6개 소구간 중 2건의 신기록이 나왔던 지난해와 달리 기록 갱신은 이뤄지지 못했다.
첫날 ‘전주~익산~군산’ 12연패 노리는 군산 3개 구간서 1위
윤방섭 전북육상연맹 회장이 전북일보 앞에서 출발 총성을 쏘아 올리자, 전북 14개 시·군을 대표해 출전한 선수단의 첫 번째 주자들이 힘찬 레이스에 돌입했다.
첫날 마무리 결과, 지난해까지 대회 11연패를 달성한 군산시가 대회 첫날 합계 1위를 기록하며 12연패를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군산시는 6명의 주자 중 정홍균(1소구), 도현국(5소구), 이승현(6소구) 선수가 각각 소구간 1위를 차지, 2시간 49분 6초의 기록을 세우며, 선두로 나섰다. 지난해 기록인 2시간51분1초 보다 2분 이상 앞당긴 기록이다.
뒤를 이어 익산시가 2시간 50분 40초로 2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순창군이 2시간 57분 18초를 기록하며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익산시는 군산시를 1분대 차이로 추격하면서 대회 둘째날 치열한 선두다툼을 예고했다.
둘째 날 대회 코스인 순창~임실~전주 9개 소구간은 순창군청~인계면행정복지센터, 인계면행정복지센터~ 덕치면 한양약방, 덕치면 한양약방~청웅면사무소, 청웅면사무소~임실 신안석재, 임실 신안석재~임실치즈농협 맞은편, 임실치즈농협 맞은편~SK닛시오일주유소, SK닛시오일주유소~남관초, 남관초~고덕생활축구장, 고덕생활축구장~전북일보사이다.
코로나19 방역 최우선, 개회식 없이 간소하게 진행, 교통안전 최우선
지난해에 이어 전북역전마라톤대회 개회식은 코로나19 확산우려로 진행하지 않고 간소하게 치러졌다.
올해 대회는 ‘코로나19방역 대책 강화’를 핵심으로 진행된 가운데 가용인원을 총동원, 확산 차단 및 선수들을 비롯한 참가자의 안전한 대회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개인별 발열체크, 대회장내 손세정제 비치 등 선수들을 비롯한 참가자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철저히 준수됐다. 특히 대회관계자와 선수, 지도자는 최소 72시간 전 코로나 PCR검사 실시후 결과문자를 확인하거나 서류로 제출해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대회 기간 내내 전북경찰청 교통안전계와 각 소구간 별 관할 경찰서 교통담당 경찰관들, 자원봉사자 150여 명은 행여 있을지 모르는 안전사고에 대비한 교통통제에도 힘썼다.
이날 출발선에는 신준섭 전북체육회 사무처장, 김권식 전북육상연맹 수석부회장, 김승민 전북체육회 기획조정본부장, 이재인 대외협력실장, 양재운 총무회계과장, 장인석 종목지원과장, 전북일보 위병기 편집국장, 서유진 부국장 등이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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