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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코로나19 정국 속 남원시의회 제주도행 연수 논란

남원시의회가 위드 코로나 전환과 동시에 제주도로 자체 연수를 떠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시의회는 제주도로 연수를 간 내용은 빠진 채 의회에서 연찬회를 가졌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눈 가리고 아웅 격으로 시민들을 우롱했다는 지적이다.

11일 남원시의회에 따르면 경제산업위원회는 ‘의정 특강 및 현장 우수사례 견학’의 내용으로 지난 3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로 연수를 갔다.

이번 연수에 사용된 700만 원가량의 비용은 국내 여비 명목의 시의회 예산으로 충당했다.

워크숍에는 타 일정으로 참석하지 않은 김종관 의원을 제외한 윤기한 위원장, 염봉섭 부위원장, 윤지홍 의원, 전평기 의원, 김영태 의원, 김정현 의원, 노영숙 의원 7명과 시의회 직원 3명 등 총 10명이다.

세부일정을 살펴보면 일정 1일차와 3일차 이틀간 의정 특강을 2~3시간씩 진행했고, 2일차에는 ‘지역특성화사업(벤치마킹)’이라는 명목 아래 제주도 에코랜드·레일바이크 등 외유성 일정이 잡혀있었다.

그러나 남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는 등 시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인 현시점에서 의원들이 자체 연수를 제주도로 향해야만 했는지 논란이 제기된다.

특히 지난 3일은 ‘위드코로나’가 시행된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인데, 기다렸다는 듯 제주도로 연수를 떠난 남원시의원들의 행태에 시민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반면 남원시 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이달 초 ‘의정활동 역량 강화’ 목적으로 전주에서 당일 일정 연수를 진행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최근 전주시의회에서도 상임위별로 제주도 연수를 계획해 비판이 이어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시의회가 배포한 경제산업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 대비 연찬회를 열었다는 자료에는 제주도행 연수 내용이 명시돼 있지 않아 전주시의회 건을 염두해 일부러 제외했다는 추측까지 나온다.

시의회 직원들과 일부 시의원 사이에서도 이번 제주도행 자체 연수는 시기적으로 부적절했다는 분위기다.

A의원은 “이번 경제산업위원회 자체 연수는 시기와 장소가 올바르지 못했다”며 “공직에 있는 분들인 만큼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일정에 신중을 기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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